2026년 5월 5일 화요일

렉시콘 - 맥스배리

글쓴날 : 2026.05.06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했다.
집을 보러 다니고, 구입하고, 수리하고, 이사하고, 전입신고하고 도서관 대출증을 받기까지 두달 정도 걸렸다.
이 곳에서 처음 읽은 책은 아니지만 처음 대출 받은 책이다.
시인 이라는 존재들이 단어를 이용해서 사람의 생각, 행동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한다는 소재로 진행되는 스릴러다.
한 신인 시인이 발굴되서 교육받고 능력있는.시인으로 성장 하다가 괴물이 되는 과정과 시인의 단어에 면역을 가진 남자가 시인 조직을 뽀개버리기 위해서 용쓰는 과정. 두개의 시간축을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고 결국 호주의 황량한 마을에서 만나 충돌을 일으킨다.
단어로 사람을 조종해? 웃기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말에 의해서 조종 당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뉴스를 보고 분노하며 행동에 나서기도 하고, 내가 쓴글에 붙은 댓글을 읽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많은 언론사와 인터넷 매체들은 각 개인의 성향을 최대한 파악해서 가슴속 깊이 잠들어 있던 지름신을 깨우려는 온갖 사도를 하고 꽤 높은 확률로 성공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책을 읽은 후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래저래 조심해야 한다는 훈장질이 아니라 극단적인 면으로 이야기를 몰아가서 사람들이 스스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생각을 갖게 만드는 시도가 좋았다.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다. 절대반지급의 절대 "단어"를 먼저 차지하기 위한 두 세력의 갈등이 내 말라버린 집중력을 한번더 쥐어짜내는 느낌이다. 아직 이정도 집중은 할 수 있구나... 하는 안도감도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