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젊은 친구가 아주 똑똑하네... 하면서 감탄하곤 했다. 전공이 화학이고 현재 업이 화학이니 화학에 대한 지식은 당연하겠지... 했는데 이 친구 글도 잘 쓴다.
화학의 시작이라 할 수있는 연금술부터 분석화학, 무기화학, 물리화학, 유기화학, 의약화학, 양자화학, 고분자화학, 나노화학까지 지난한 과정을 재미있는 설명, 해석과 함께 써두었다.
아무리 전공, 생업이라해도 이 정도 정리 하려면 공부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어마어마 했을 것같가.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고...
내용은 일반적인 연대기처럼 편하게 윤곽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가끔 꽤 전문적인 내용도 들어 있어서 고등학교 다닐때 배웠던 어렴풋한 기억을 이용해서 "난 지금 이해했어"라고 우기며 지나간 부분도 많다. 그때 화학을 잘 했던가? 과학 네 과목(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좋아했던 기억은 난다. 예전에 총.균.쇠 라는 제러드 다이아몬드 씨가 쓴 책을 읽고 며칠간 진한 감동의 거품속에 빠져 있었다. 생물학자가 쓴 인류 문화에 관한 통찰.
이 책도 그런 방식으로 진화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작가분 고생 하시겠지만) 화학의 안경으로 해석한 인문으로 이야기를 써주시면 어떨까... 기대해 본다.
일독을 권한다. 표지도 이뻐서 책꽂이에 올려둬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