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0일 목요일

라스트 코요테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31
지난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 만난 여친과 헤어지고 경찰서내 상사를 시원하게 들이받은 죄로 정직 상태에서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우리의 상남자 해리보슈 형사가 얌전히 치료만 받고 있을리 없다.
이 양반이 9살때 거리의 매춘부이던 어머니가 살해 당하고 그 사건은 흐지부지 묻히고 만다. 그 오랜 세월 형사로 일하면서도 어머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부채감에 그 사건을 털어보기로 했다.
당시의 담당 형사, 검사, 검사의 오른팔과도 같던 부하 검사, 똘마니 건달, 어머니와 같이 살던 매춘부 이모등 여기 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데...
보슈가 인터뷰하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간다. 단순한 매춘부 살인이 아니었다. 혹시 어머니가 매춘부로 가장하고 언더커버 수사를 하던 비밀요원 이었나?(이건 나의 상상 이다.)
이런류의 글들은 항상 반전을 기대한다. 읽는 사람에게도 그 반전은 빨간맛 쾌락이다.
반전을 빌드업하기 위해서 책의 대부분이 사용됐다. 읽는 내내 이놈인가? 저놈인가? 고민하며 작가에게 속지 않으려 용 쓴다.
아무리 용써도 작가를 이기지 못했다. 반전이 네번쯤 나온다. 그런데 마지막 반전은 좀 심하셨다. 코넬리 작가님이 너무 나가신듯 하다. 물론 내 생각이다. 마지막 반전은 글 쓰며 끓어오른 테스토스테론을 이기지 못하고 오버슈팅 한것 같다.
어쨋건 정의는 실현됐고 보슈형사는 또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서 행복해 한다.(매번 이전 여친과 헤어지고 새로운 여친이 등장한다. 재수없다.)

2026년 7월 21일 화요일

콘크리트 블론드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22
이 작가분이 쓴 세번째 책이다. 해리보슈 형사 이야기.
4년전 연쇄살인범 수사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이 있었다. 11건의 살인중 9건이 강력한 증거와 한께 사살된 사람이 범인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 미망인이 소송을 재기한다. 우리 남편은 무고했어요... 하면서.
이 속시끄러운 소송의 와중에 그.연쇄 살인범의 희생자로 보이는 시신이 건물의 시멘트 속에서 발견된다. 추정키로... 약 2년전에 살해된 사람.
용의자가 4년전에 죽었는데 2년전에 살해된 희생자가 또 있네? 진짜 무고한 사람을 사살 한것인가?
이런 가정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풀려 나간다.
보슈씨 바쁘다. 재판도 나가야 하고 살인범도 찾아야 하고 그때 죽인넘이 진짜 범인 맞나? 하는 자기 검열에도 시달려야 한다.
이런류의 수사물을 많이 읽다보면 대충 저넘이 범인이네... 하는 통밥이 생긴다. 작가가 독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면 등장인물중에, 그 중에도 어느정도 비중이 있는 사람중에 범인을 배치해 둬야한다. 치사하게 햄버거 배달해주던 친구가 범인으로 만드는건 소설이 아니라 기만이다.
다행이 코넬리 작가분은 그런 무례를 범하지.않으신다. 이제 겨우 세권 읽었을 뿐이지만 아주 만족 스럽다.
어쨋든, 이번에도 나는 저넘이야. 하고 범인을 찜해 뒀는데 빗나갔다. 허를 찔린 느낌. 작가가 나의.이런 가분을 상상하며 얼마나 즐거워 했을까...
아직 이 분의 책이 많아 남아있어서 든든하다. 이걸로만 올해 여름은 더위를 잊고 지낼 수 있겠다.

2026년 7월 15일 수요일

블랙 아이스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16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쓴 두번째 소설이다.
신원미상의 시신, 자살한 경찰, 살해당한 조직의 정보원.
얼떨결에 사선을 떠안은 보슈씨의 이야기다. 전작이 재미있었듯이 이 책도 빨려들어 간다.
혹시 이 사람이 범인인가? 저 사람이 배후인가? 등 끊임없이 상상을 유발하는 필력.
그리고 섭섭하지 않은 반전. 전작도 그랬듯이 마지막에 범인은 좀 허무하게 처리된다.
인생이 그렇지머... 까마득해 보이던 목표도 막상 달성하거나 도착하고 나면 별거 아니더라는 걸 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많이 경험해 봤다. 물론 k2꼭대기를 올라 간다거나 남극점까지 왕복을 하거나 데쓰밸리 사막을 횡단하는 정도의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추구해 본적은 없지만 그것도 막상 겪고나면 다음날은 근육통, 관절통 정도가 그 기억을 남겨둘 것이고 목욕과 식사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억속의 고통만 달콤하게 남아 있겠지.

이런식의 하드보일드류 책을 여성작가가 쓴 것도 있고 남성작가가 쓴것도 있는데 읽고 나면 느낌이 다르다. 역시 거친 세상의 이야기는 남자가 써야...

나같은 샌님은 이렇게 거친 세상에 들어가볼 용기는 없고(아마 허무하게 희생당하는 지나가는 사람 1 정도도 힘들듯) 작가분들이 열심히 취재하고 공부해서 써두신 이런 책일 통해서 만족을 느낀다.

재미는 있지만 내가 겪고 싶진 않은 세상.

재미점수 만점 드린다.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블랙 에코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12
1992년에 출판된 책이다.
스마트폰도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까마득하고 어떻게 그런 세상에 살 수 있나 싶지만 나도 살아내던 시절.
어느날 접수된 살인사건. 보슈라는 형사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전우가 헤로인 과다 복용인듯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부패한 연방수사관, 꺼벙한 엘에이 경찰, 세상 순진한 내사과 팀장등 여러 사람과 조직이 얽혀 들어간다.
이야기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신파조의 슬픔이나 불쌍한 강아지, 막무가내 꼬마, 이쁜척하는 금발 아가씨등이 없고 사건의 해결과 누군지 모르는 범죄 수괴의 방해 공작에 충실했다.
마지막이 살짝 아쉬웠는데 이거야 개취니 읽어 보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보슈씨. 상남자 스타일. 조직, 규정, 동료 따위 다 무시하고 혼자 밀어 붙이는 돌파력, 추진력, 거기다 똑똑함까지 갖춘 멋진 남자다.
나 같은 샌님 스타일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더 부러워지는 캐릭터.
이 저자가 쓰신 보슈 시리즈가 도서관에 거의 다 있는듯 하다. 끝까지 읽어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