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1일 수요일

살인 편지 - 설라리 젠틸

글쓴날 : 2026.01.22
호주의 작가가 보스턴을 배경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쓴 이야기다. 호주의 작가 라는게 이 책의 저자 설라리 젠틸 씨를 말하는게 아니고 책 속의 작가 해나 씨를 말하는 것이다. 쫌 복잡한데 액자 소설이다. 소설속의 작가가 또 글을 쓰고 있다는 설정.(물론 젠틸씨도 호주에 살고있긴 하다)
해나씨가 책의 한 챕터를 쓰고 보스턴에 사는 리오라는 사람한테 보내서 의견을 구하고 또 다음 챕터를 쓰고... 실제 작가의 집필이 이런 과정을 거치는지는 모르겠는데 허주 사람이다보니 미국식 영어 표현이나 보스턴의 식당, 도서관, 거리등의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쓰는데 도움을 받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만난 남자 둘, 여자 둘.
도서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 들이 급 친해진다. 참고인, 옹의자로 조사를 받다보니 그렇게 된듯.
각자에게 아득한 예전의 사연, 원한 등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누군가가 범인으로 의심되고, 그러다가 또 바뀌고, 네 명의 주변 인물들도 만만찮게 의심스러운 냄새를 은은하게 흘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책은 항상 "누가 범인이지?" 하면서 작가와 싸움을 하게된다. "당신이 용써봤자 난 범인을 이미 알아 버렸어 ㅎㅎㅎ" 이런 오만을 부려 보려고...
그런데 난 끝까지 누군지 몰랐다. 내가 의심했던 사람들은 모두 아니었고 "잉? 저넘이?" 하면서 자괴감을 느꼈다.
결론이 거만하지 않고 과하지 않은 반전으로 끝난다.
액자 소설이라고 이야기 했다. 주 이야기는 소설속의 소설이고 곁다리로 해나와 리오의 서신이 나오는데 이들의 관계나 배경설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굳이 액자 소설로 쓰셔야 했나? 라는 투정 정도...
책 속에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미국식 피자, 호주식 피자, 미국식 커피, 호주식 커피 등등.
내가 즐기는 류의 음식이 아니라 급 식욕이 돌지는 않았는데 보스턴 이라는 곳을 갈 기회가 생기면 그 식당들 한번씩 찾아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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