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체포되어 최정적으로 사형 판결을 받고 10년넘게 수감중인 여성. 린위루.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건데 대만은 아직도 사형집행을 하고 그것도 "총살"이란다. 무섭다.
기자가 이 사건을 파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개해자의 유무죄 여부 보다는(이미 증거는 차고 넘친다)왜 이런 사건이 대만에서 발생했는지, 특히 여성 가해자가 패륜며느리라는 프레임이 갇혀 범죄의 정당한 사유(그래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를 밝히고.싶어서 였던것 같다.
피해자들은 이미 모두 죽었고 가해자의 증언만이 남아 있으니 주변 인물들(친척, 가족, 거래처 등)의 관점과 가해자 자신의 주장(나름 자서전이라는 원고를 작가에게 써주었다.)을 비교하며 사건의 발생순서, 작가가 취재하는 시간순서등으로 나열한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대신 작가의 관점에서 본 질문들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셨다.
읽는 내내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듯 했다. 가해자의 자서전 부분을 읽을때는 "이런 세상에, 나라도 저런것들 죽여버렸을 거야"라고 생각 하다가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읽을때는 "저런 세상 나쁜년을 아직도 감옥에서 먹여주는 이유가 뭐야"하며 분노도 하게된다.
유무죄를 밝히고자 하는 글이 아니라서 편하게 읽었다.
법이라는 것에 의해서 미적지근한 결론이 나는것에 화가 나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같다.
정신적 질환을 이유로 누군가를 해치고 법원에서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경우를 보자. 그 누군가와 그 가족에게 무엇으로 마음의 평화를 줄수 있는가 하는 의문 때문이다. "그냥 재수가 없으셨어", "일종의 자연재해야" 같이 타인의 일이라고 넘겨 버려도 정의로운 사회인가 하는 질문들.
다행히 이 책은 그런 주제가 아니라서 분노에 휩싸여 읽지 않았다. 그리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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