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더 원 - 존 마스

글쓴날 : 2026.06.17
슬프지만... 4년전에 읽었던 책 이라는 사실을 잘반 넘게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것 저것 닥치는데로 읽다보니 읽었던 책을 다시 고르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책 표지에 대한 선호도가 변하지 않았으니... 참 일관성 있다.) 첫 몇 페이지 읽어보면 읽었다는 사실이 기억 난다. 이 책 처럼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는건... 걍 나이탓으로 돌리자.
DNA매치라는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혼의 단짝을 찾아 주는 상품.
자신의 dna를 등록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운명의 짝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수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멀쩡하던 부부가 각각의 짝을 찾아서 가정이 붕괴되고, 내가 남잔데 왜 내 짝도 남자야... 하는 웃지못할 일도 생기고, 20대 청년의 짝이 80대 할머니인 경우, 그 반대의 경우 등도 드물게 발생한다.
다섯 커플이 주인공이다.
내 짝이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그 남자는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고, 또 다른 커플은 남자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 환자고, 여자가 경찰인데 남자는 연쇄살인범이고, 결혼을 앞둔 남자의 짝이 옆동네 남자였고, 이 서비스를 해킹해서 가짜 짝을 만들고 등등.
각자의 기구한, 서러운 사연들이 우중충한 잿빛 사선으로 가득 차 있다.
혼자사는 내 입장에서는 "굳이 저렇게까지 짝을 찾아야 하나?" 라는 귀차니즘이 보글보글 끓어 넘쳤다.
누군가 정말로 인간의 dna에서 이런 짝을 찾는 기준을 발견한다면 부자가 될것 같긴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