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금요일

나인 드래곤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9.19
벌써 14권째다. 작가분이 많이 지치고 글쓸 아이디어가 고갈된게 느껴진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상점의 주인 할아버지가 피살된 사건이 접수됐다.
그냥 흔하게 발생하는 강도 사건으로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정의로운 보슈씨는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의심스러웠다. 파고들다 보니... 심합회의 보호비 수금원이 유력한 용의자로 파악되고 피의자를 체포한다. 곧이어 홍콩에서 엄마와살고 있는 딸이 납치되었다는 동영상이 보슈씨의 폰으로 들어오고, 협박전화도 받는다. 눈이 뒤집힌 보슈. 내 딸을 건드려? 당장에 홍콩으로 날아갔다.
애 엄마를 만나서 추적을 시작했고 언제나 그렇듯이 보슈가 가는 곳은 시체가 즐비하게 널부러진다. 그 와중에 애 엄마도 총에 맞아 사망하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딸을 구하지 못하면 억울하다. 딸을 구출하고 서둘러 LA로 귀국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삼합회 조직원은 무혐의로 석방되고...
하찮은 수금원 하나땜에 형사의 딸을 건드려? 이해가 가지 않던 보슈는 또 가열차게 살인범을 찾아 나선다. 물론 잡았다.
안타까운점은 살인과 삼합회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 이었고 애 엄마만 애꿎은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너무 꼬았다. 실망이다. 이 작가분 당분간 쉬셔야 할것 같은데 이 책 이후로도 두편이 더 남았다.
추가로... 내가 보슈씨의 딸이었다면 이제 겨우 중학생 이지만 남은 생을 묵직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것 같다. 나쁜년...

2026년 9월 15일 화요일

혼돈의 도시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9.16
이번 편은 스케일이 좀 커진다.
산속에서 처형되듯 살해당한 의학물리학자.
보슈씨는 살인 사건으로 보고 범인을 찾는데 집중한다. 반대로 fbi는 테러 사건으로 본다. 돌아가신 양반이 병원에서 의료용 세슘을 한덩어리 훔쳐 나갔기 때문이다. 부인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못이겨 세슘을 넘겨주고 댓가로 살해 당한다. 약속대로 부인은 살아 있다.
국내전용 형사였는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수사까지 할듯이 존재감이 커졌다.
해리보슈 시리즈중 두번째로 재미있는 책 이었다.
보슈씨가 등장하는 이야기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억울하게 죽는 희생자들, 거의 죽을 뻔한 파트너, 상사와의 거친 대립, 연방수사기관과의 경쟁 그리고 아슬아슬한 여사친...
항상 그랫듯이 반전이 두번쯤 나오고 범인은 검거과정에서 죽는다. 이 양반이 산채로 범인을 잡는 경우가 있기는 한건가?
꽉찬 이야기 구조와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몸을 맏기고, 넘어지지 않도록 긴장을 유지하면서 읽게 된다. 이 시리즈를 읽고 나면 파곤하다.

2026년 9월 9일 수요일

에코 파크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9.10
복직한 보슈씨는 미결사건 전담반에 배치됐다.
자신이 13년전 해결하지 못했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 사건 파일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던 사람은 증거가 없어서 기소하지 못했으나 보슈의 육감은 그를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13년만에 다시 경찰이 찾아와서 심문을 하자 이 용의자분이 꽤 귀찮으셨던것 같다.
갑자기 어떤 양아치 연쇄 살인범이 그 피해자도 자신이 죽인 거라 주장하며 자수한다. 보슈씨 급 당황.
살인자의 시그니쳐나 범죄행위를 통한 프로파일을 해봐도 이 양아치 새끼랑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검사와 보슈와 양아치와 실제 살인범과 얼떨결에 엮인 fbi 요원과 경찰서내 다른 형사들과 날이 퍼렇게 선 신경전이 벌어진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 보슈씨는 사건을 해결했고 실제 범인은 지들끼리 싸우다가 총맞아 죽고 정의는 구현된다.
이제부터 슬슬 보슈씨의 보슈걸이 나오기 시작한듯. 책으로만 읽어서 실제 모습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내 상상속의 보슈는 배나온 아저씨다. 첫편을 읽을때부터 그런 이미지가 그려졌고 지금도 그렇다.
이야기가 한 세번 꼬인다. 저넘인가? 이넘인가? 그넘이라니... 예전에는 결론보다 앞서서 범인을 잡아내려고 투쟁했는데 요즘은 그냥 흘러 가는데로 읽는다.

2026년 9월 4일 금요일

클로저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7.09.05
보슈 형사가 LA경찰국의 복직 프로그램을 타고 경찰로 복귀하고 경찰국장의 의도대로 미결사건 전담팀에 배치된다. 이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 여형사 키즈 라이더와 함께. 이 여형사랑 무슨 썸을 타는 이야기는 없다. 보슈씨 취향에 안맞았나?
어쨋든, 글은 다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돌아왔고 영화를 보듯 편하게 읽을수 있었다.
맨 처음 잡은 미제 사건은 17년전 살해된 여고생 살인 사건.
사건당시 작성된 보고서 외에 물리적 증거는 거의 없어졌을 사건인데 보슈와 라이더는 이걸 또 해결한다. 가물가물 해진 기억을 가진 관계자들을 다시 인터뷰하고 그동안 발달한 법의학 기술을 이용해서 증거를 다시 평가하고 등등. 재주도 좋다.
작가 분들중에 상황과 배경묘사에 상당히 공을 들인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 이 책의 작가분도 거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배경, 등장 인물들의 행동등을 무척 자세히 묘사 하신다. 수저를 왼손에 들었는지 오른손에 들었는지 까지 자세히 쓰신다.
그런 상세 묘사를 읽다보면 내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으며 내가 그 상황을 상상하고 그럴듯한 그림을 그리는데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런데 이 분의 글은 그런 묘사가 하나도 지겹지 않다. 억지로 상상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그 현장에 같이 서 있는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글을 잘 쓰신다. 번역하신 분도 훌륭하시고...
보슈씨가 복직 하면서 담배도 끊고 여자도 끊은듯 하다. 딸이 생겨서 그런건지... 진심으로 수사에만 집중.
다음편 에서도 계속 이럴까?

2026년 8월 31일 월요일

시인의 계곡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8.31
열권째다.
사설.탐정으로 전업한 보슈씨에거 처음으로 수사 의뢰가 들어온다. 몇편전에 나왔던 전직 fbi프로파일러 테리 메켈럽의 미망인.
이 양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부인은 이게 누군가 면역억제제를 바꿔치기해서 죽게만든 살인사건이라 의심하고 예전 친구였던 보슈에게 의뢰했다. 참고로 매켈럽씨는 심장 이식수술을 받고 계속 면역억제제를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있다.
보슈씨는 매켈럽이 마지막으로 하던일을 조사하다가 이전에 사라진 "시인"이라 불리던 연쇄살인범을 알게된다.
한편 fbi는 시인을 잡으려 용쓰고 있었다. 전직 fbi 요원이던 시인은 죽은걸로 위장 후 잠수탔고 fbi는 아직 그를 잡지 못했다.
보슈와 fbi는 별거 아닌 일로 경쟁한다. 누가하던 잡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보슈가 fbi전체보다 똑똑했다.
지난번부터 유지되던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잘 유지 하시다가 중간에 딱 한개 챕터에서 전지적 작가 사점으로 쓴 부분이 있다. 작가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모르겠다. 이야기의 흐름을 볼때 굳이 시점을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결말은 언제나 그렇듯 사건은 해결된다. 역시 법적인 방법보다 용의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사망하는 방식.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 법이라는게 뜨뜻미지근할뿐이지.
몰입감은 전작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2026년 8월 26일 수요일

로스트 라이트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8.27
이전 편에서 보슈 형사가 경찰을 그만두고 나갔다. 그리고 1년쯤 후에 이 책을 쓰신듯 하다. 작가분한테 충분한 휴식이 됐어야 할텐데...
이전 편 까지 모든 글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여 있었다. "보슈는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총을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 처럼.
이번 편에서는 보슈형사 1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형사일을 그만두고 놀다가 놀다가 지쳐서 경찰직에 있을때 미결 사건이되어 가슴 한켠을 묵직하게 누르고 있던 어느 여성의 살해 사건을 추적하기로 한다.
몇년이나 지난 사건이라 추적이 쉽진 않았으나 해리 보슈다. 다 찾아낸다.
글이 좀 혼란스러웠다.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 국토 안보부까지 등장하는 거대한 스케일로 가는가 싶더니... 그냥 뻥카였다.
경찰과 fbi와 그외 온갖 집단의 썩어서 부풀어 오른 욕심덩어리가 만든 사건이었다.
글의 전개상 왜 구금된 테러 용의자가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부패한 fbi가 사건을 흐려 버리려는 작전정도로 이해 하고 읽으면 큰 저항감은 없다.
보슈씨의 수사를 보면 법의 테두리에서 용의자를 검거후 사법을 이용한 단죄보다 날카롭게 벼려진 정의감으로 무자비하게 죽여 버리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 책도 그렇게 종결된다.
몇 편전에 도망간 전처를 찾아갔더니 보슈씨도 모르던 아이가 태어나 있었다.
작가분이 어떻게든 보슈씨와 이별하려는 핑계를 만드려 애쓰시는데... 실패다. 난 이미 다음편을 대출 받았다.

2026년 8월 22일 토요일

유골의 도시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8.23
대출받고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이 작가분이 쓴 해리보슈 시리즈 중 내가 지금까지 읽은 여덞 작품중에 최고다. 아직 읽어야할 시리즈가 많이 남아있다.
시작부터 우중충하다. 접근이 쉽지않은 산 위 공터에서 약 20여년전에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10세정도의 남자 아이 유골이 발견된다.
이미 세월이 많이 흘러 훼손된 부분이 많았지만 유골의 법의학적 증거로 볼때 살았던 대부분의 시간을 학대 받으며 지낸 고통의 시간이 읽히고 우리의 의로운 보슈 형사는 애를 죽인 새끼를 반드시 잡아 쳐넣겠다는 분노에 치를 떤다.
일단 아이의 신원 확인부터가 문제였다.
경찰은 또 그걸 찾아내는 방법이 있더라. 우여곡절끝에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을 만나고 등등 기구한 사연을 거쳐서 범인을 잡는다.
몇번이나 오인에 의해 멀쩡한 사람을 잡아 넣기도 하지만 하여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남자가 자살하고, 다른 용의자를 추적하던 여자 경찰이 총격에 사망하고...
새로운 여사친은 생기려다 실패한다.
그리고 작가분이 힘드셨나보다. 마지막에 보슈가 형사직을 버리고 경찰을 떠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 책이 출판될 당시의 독자들 이었다면 시리즈의 종결이 안타까웠을것 같은데... 난 이 다음편이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것을 안다.
그 안타까움도, 나중에 연작이 출판된 기쁨도 즐거움중의 한가지 였을것 같은데 난 그 즐거움은 못 누리네...

2026년 8월 21일 금요일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8.22
벌써 일곱권 째다. 해리보슈씨의 매력이 내 가슴에 푹 박혔다.
앞선 책에서는 보슈가 주인공이고 오해와 실수와 우격다짐을 거치며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 이었다.
이번 편에서는 보슈씨가 어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등장한다.
6년전 보슈가 잡아 넣었던 살인범이 재판과정에서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풀려났다.
그리고 그 넘이 죽었다.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머스 보슈의 그림에 나온 자세로 좀 끔찍한 방법으로 죽었다. 해리 보슈씨더 이 화가를 좋아했고...
살해 동기도 있고, 살해 방법도 그렇고.
모든 정황이 해리보슈를 향한다. 이번편의 주인공인 전직 FBI프로파일러 테리씨는 자문 자격으로 수사 자료를 본 후 보슈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지목한다.
이렇게 보슈와 테리의 경쟁, 협조로 사건이 흘러간다. 범인은... 말하면 재미 없으니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겠다.
이번 편에서도 보슈는 여사친이 생기지 않는다. 지난 편에서 도주한 부인을 잊지 못하고 기다린다.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엔젤스 플라이트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8.13
나 같으면 이런 인생 살고 싶지 읺지만 직업이 형사다보니 꼴보기 싫은 것들을 어쩔수 없이 많이 보고 산다. 솔직히 나의 지난 인생 대부분이 별로 살고 싶지 않은 방식이긴 했다.
LA에 엔젤스 플라이트 라는 기차 노선이 있다. 기차라기보다 동네 언덕 위아랫 마을을 연결해 주는 퍼니큘라 정도인듯. 우리나라도 경사 심한 동네 몇군데 있는걸로 안다.
엔젤스 플라이트가 무려 33도의 급경사를 오르내리며 동네 주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이 차 안에서 총으로 사살된 시체 두구가 발견된다. 남자는 경찰들에게 밉상짓을 많이한 인권변호사, 여자는 재수 없이 그곳에 계시던 안타까운 분.
수사를 위해 출동한 강력계 형사들은 직감한다. "이거 틀림없이 경찰이 쐈다." 형사들은 은근슬쩍 미제 사건으로 만들어 버리고자 하는데 우리의 정의로운 경찰 부국장께서 다른 관할지역의 해리보슈 형사를 담당자로 배당해 버린다. 피아 구분없이 조져버릴 깡다구를 가진 사람이라서...
죽은 변호사가 어떤 사건을 변호하고 있었는디 조사하다보니 몇년전에 납치살해된 어린 여자아이 사건과 히끄무레한 연결 고리가 보였고 단무지 보슈형사는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내가 굳이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미국내 인종 선입견, 차별등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배배꼬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마지막 결론은 좀 우울하더라. 앞선 책들에서는 법에의한 단죄로 결론이 났는데 여기서는 좀 다른 방식을 선택하셨다. 이 것도 공권력과 정치의 음침한 부분을 고발하신 것같다.
지금까지 여섯편을 읽었는데 이게 가장 재미있었다. 지난번에 만든 여친과 결혼까지 했다가 여친이 도망가버리고 아직 새로운 여친을 못만든 것도 좀 다른 부분이다. 읽으면서 계속 기대했다. 이 기자랑 엮이나? 저 변호사랑 엮이나? 설마 요 꼬맹이 여형사랑 엮이나? 했는데 끝까지 집나간 부인을 못잊고 기다린다. 꼬시다.

2026년 8월 4일 화요일

트렁크 뮤직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8.05
LA의 한적한 언덕길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
순찰 돌던 경관이 그 차에서 총살된 시신을 발견한다. 여기에 상남자 해리보슈씨가 빠질 수 없다.
죽은 사람은 저급 포르노를 제작하는 영화사의 사주. 그다지 많은 돈을 벌것 같은 일은 아닌데 꽤 부유하게 살고 있었고, 부인도 꽤나 미인이다. 조직과 연관이 있을것 같은데 의외로 조직범죄 전담 수사팀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랜만에 살인사건팀에 복귀한 보슈 형사는 또 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연방수사국(FBI), 조직범죄단, 라스베가스와 LA의 부패한 경찰 공무원들의 질퍽한 커넥션이 모래속에 숨겼던 물건처럼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약간 막장인듯한 이야기도 있고...
여기서도 상남자 보슈 형사는 징계를 푸짐하게 받아가며 과격한 수사를 한다. 물론 어느 여인과의 끈적한 관계도 빠지지 않는다. 굳이 이런 관계를 끼워넣지 않아도 수사진행에 별 문제는 없을것 같은데 이 작가분의 시그니쳐 인듯 하다.
권선징악, 해피엔딩 이야기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좋다. 어찌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인것 같지만 범죄의 구성, 이야기의 스케일,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는 상당히 치밀하고 책을 다 읽고 나서 찜찜함이 남지 않아서 좋다.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이렇게 깔끔한 이야기로 잠시나마 다른것 다 잊고 책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편도 대출 받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궁금하다.

2026년 7월 30일 목요일

라스트 코요테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31
지난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 만난 여친과 헤어지고 경찰서내 상사를 시원하게 들이받은 죄로 정직 상태에서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우리의 상남자 해리보슈 형사가 얌전히 치료만 받고 있을리 없다.
이 양반이 9살때 거리의 매춘부이던 어머니가 살해 당하고 그 사건은 흐지부지 묻히고 만다. 그 오랜 세월 형사로 일하면서도 어머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부채감에 그 사건을 털어보기로 했다.
당시의 담당 형사, 검사, 검사의 오른팔과도 같던 부하 검사, 똘마니 건달, 어머니와 같이 살던 매춘부 이모등 여기 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는데...
보슈가 인터뷰하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간다. 단순한 매춘부 살인이 아니었다. 혹시 어머니가 매춘부로 가장하고 언더커버 수사를 하던 비밀요원 이었나?(이건 나의 상상 이다.)
이런류의 글들은 항상 반전을 기대한다. 읽는 사람에게도 그 반전은 빨간맛 쾌락이다.
반전을 빌드업하기 위해서 책의 대부분이 사용됐다. 읽는 내내 이놈인가? 저놈인가? 고민하며 작가에게 속지 않으려 용 쓴다.
아무리 용써도 작가를 이기지 못했다. 반전이 네번쯤 나온다. 그런데 마지막 반전은 좀 심하셨다. 코넬리 작가님이 너무 나가신듯 하다. 물론 내 생각이다. 마지막 반전은 글 쓰며 끓어오른 테스토스테론을 이기지 못하고 오버슈팅 한것 같다.
어쨋건 정의는 실현됐고 보슈형사는 또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서 행복해 한다.(매번 이전 여친과 헤어지고 새로운 여친이 등장한다. 재수없다.)

2026년 7월 21일 화요일

콘크리트 블론드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22
이 작가분이 쓴 세번째 책이다. 해리보슈 형사 이야기.
4년전 연쇄살인범 수사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이 있었다. 11건의 살인중 9건이 강력한 증거와 한께 사살된 사람이 범인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 미망인이 소송을 재기한다. 우리 남편은 무고했어요... 하면서.
이 속시끄러운 소송의 와중에 그.연쇄 살인범의 희생자로 보이는 시신이 건물의 시멘트 속에서 발견된다. 추정키로... 약 2년전에 살해된 사람.
용의자가 4년전에 죽었는데 2년전에 살해된 희생자가 또 있네? 진짜 무고한 사람을 사살 한것인가?
이런 가정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풀려 나간다.
보슈씨 바쁘다. 재판도 나가야 하고 살인범도 찾아야 하고 그때 죽인넘이 진짜 범인 맞나? 하는 자기 검열에도 시달려야 한다.
이런류의 수사물을 많이 읽다보면 대충 저넘이 범인이네... 하는 통밥이 생긴다. 작가가 독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면 등장인물중에, 그 중에도 어느정도 비중이 있는 사람중에 범인을 배치해 둬야한다. 치사하게 햄버거 배달해주던 친구가 범인으로 만드는건 소설이 아니라 기만이다.
다행이 코넬리 작가분은 그런 무례를 범하지.않으신다. 이제 겨우 세권 읽었을 뿐이지만 아주 만족 스럽다.
어쨋든, 이번에도 나는 저넘이야. 하고 범인을 찜해 뒀는데 빗나갔다. 허를 찔린 느낌. 작가가 나의.이런 가분을 상상하며 얼마나 즐거워 했을까...
아직 이 분의 책이 많아 남아있어서 든든하다. 이걸로만 올해 여름은 더위를 잊고 지낼 수 있겠다.

2026년 7월 15일 수요일

블랙 아이스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16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쓴 두번째 소설이다.
신원미상의 시신, 자살한 경찰, 살해당한 조직의 정보원.
얼떨결에 사선을 떠안은 보슈씨의 이야기다. 전작이 재미있었듯이 이 책도 빨려들어 간다.
혹시 이 사람이 범인인가? 저 사람이 배후인가? 등 끊임없이 상상을 유발하는 필력.
그리고 섭섭하지 않은 반전. 전작도 그랬듯이 마지막에 범인은 좀 허무하게 처리된다.
인생이 그렇지머... 까마득해 보이던 목표도 막상 달성하거나 도착하고 나면 별거 아니더라는 걸 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많이 경험해 봤다. 물론 k2꼭대기를 올라 간다거나 남극점까지 왕복을 하거나 데쓰밸리 사막을 횡단하는 정도의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추구해 본적은 없지만 그것도 막상 겪고나면 다음날은 근육통, 관절통 정도가 그 기억을 남겨둘 것이고 목욕과 식사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억속의 고통만 달콤하게 남아 있겠지.

이런식의 하드보일드류 책을 여성작가가 쓴 것도 있고 남성작가가 쓴것도 있는데 읽고 나면 느낌이 다르다. 역시 거친 세상의 이야기는 남자가 써야...

나같은 샌님은 이렇게 거친 세상에 들어가볼 용기는 없고(아마 허무하게 희생당하는 지나가는 사람 1 정도도 힘들듯) 작가분들이 열심히 취재하고 공부해서 써두신 이런 책일 통해서 만족을 느낀다.

재미는 있지만 내가 겪고 싶진 않은 세상.

재미점수 만점 드린다.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블랙 에코 - 마이클 코넬리

글쓴날 : 2026.07.12
1992년에 출판된 책이다.
스마트폰도 핸드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까마득하고 어떻게 그런 세상에 살 수 있나 싶지만 나도 살아내던 시절.
어느날 접수된 살인사건. 보슈라는 형사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전우가 헤로인 과다 복용인듯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부패한 연방수사관, 꺼벙한 엘에이 경찰, 세상 순진한 내사과 팀장등 여러 사람과 조직이 얽혀 들어간다.
이야기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신파조의 슬픔이나 불쌍한 강아지, 막무가내 꼬마, 이쁜척하는 금발 아가씨등이 없고 사건의 해결과 누군지 모르는 범죄 수괴의 방해 공작에 충실했다.
마지막이 살짝 아쉬웠는데 이거야 개취니 읽어 보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보슈씨. 상남자 스타일. 조직, 규정, 동료 따위 다 무시하고 혼자 밀어 붙이는 돌파력, 추진력, 거기다 똑똑함까지 갖춘 멋진 남자다.
나 같은 샌님 스타일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더 부러워지는 캐릭터.
이 저자가 쓰신 보슈 시리즈가 도서관에 거의 다 있는듯 하다. 끝까지 읽어 볼란다.

2026년 6월 30일 화요일

화학 연대기 - 장홍제

글쓴날 : 2026.07.01
유튜브에서 자주 보는 화학자다.
볼 때마다 젊은 친구가 아주 똑똑하네... 하면서 감탄하곤 했다. 전공이 화학이고 현재 업이 화학이니 화학에 대한 지식은 당연하겠지... 했는데 이 친구 글도 잘 쓴다.
화학의 시작이라 할 수있는 연금술부터 분석화학, 무기화학, 물리화학, 유기화학, 의약화학, 양자화학, 고분자화학, 나노화학까지 지난한 과정을 재미있는 설명, 해석과 함께 써두었다.
아무리 전공, 생업이라해도 이 정도 정리 하려면 공부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어마어마 했을 것같가.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고...
내용은 일반적인 연대기처럼 편하게 윤곽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가끔 꽤 전문적인 내용도 들어 있어서 고등학교 다닐때 배웠던 어렴풋한 기억을 이용해서 "난 지금 이해했어"라고 우기며 지나간 부분도 많다. 그때 화학을 잘 했던가? 과학 네 과목(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좋아했던 기억은 난다. 예전에 총.균.쇠 라는 제러드 다이아몬드 씨가 쓴 책을 읽고 며칠간 진한 감동의 거품속에 빠져 있었다. 생물학자가 쓴 인류 문화에 관한 통찰.
이 책도 그런 방식으로 진화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작가분 고생 하시겠지만) 화학의 안경으로 해석한 인문으로 이야기를 써주시면 어떨까... 기대해 본다.
일독을 권한다. 표지도 이뻐서 책꽂이에 올려둬도 좋겠다.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 리처드 도킨슨

글쓴날 : 2026.06.25
이 분이 쓰신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 아직도 못 보던 책이 있었다.
최초의 인간, 다양한 동물, 원소, 낮과 밤, 겨울과 여름, 태양, 빛, 빅뱅, 외계인, 지진, 우연, 기적 등 각각을 주제로 신화나 종교에서 비라보는 관점과 과학이 바라보는 관점을 비교해서 설명 했다. 아주 화려한 화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의무 교육을 이수한 성인 이라면 정확한 어휘는 몰라도 대강의 내용은 상식으로 알고 있을 내용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이토록 화려한 화보와 상세한 설명으로 가득한 책을 쓰신 이유는... 아마도 어린이 용인가? 했는데 어린이가 읽기에 글의 밀도나 논리의 전개, 어휘가 걸코 만만치 않다. 이 책은 멍청한 어른을 설득하기 위해 쓰신 책이다.
당연히 전세계인 대상이 아니라 요즘들어 그 꺼벙함을 사무치게 느끼는 미국 어른들을 대상으로 썼다고 강력하게 의심한다.
물리, 화학, 전자, 기계, 소프트웨어 등에서 첨단을 달리는 나라에서 "진화"를 주장하는 생물학자로 지내기가 만만치 않으신가 보다.
절반쯤 읽었을 때 "내가 굳이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나?" 라는 자괴감이 들었는데 도킨스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 이 악물고 읽었다.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정도를 읽어 본 사람 이라면 구태여 이 책도 읽어볼 필요는 없을 것같다. 혹시 주변에 또라이가 있어서 설득이 필요한 상태라면 참고자료로 아주 훌륭하다.

2026년 6월 19일 금요일

이향인 - 라미 카민스키

글쓴날 : 2026.06.20
이향인.
고향을 떠난 사람?
두곳을 향하는 사람?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람을 주제로 쓰신 책이다. 정신의학과 의사 이시고 자신을 스스로 이향인 이라 규정하신 분이다.
내향인, 외향인 등 mbti 중에 i 또는 e 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다. 정신과 의사 이시고 자신이 이향인 이다보니 환자중에 이향인 특성을 가진 사람이 많았나 보다.
이향인의 사고방식, 세상을 대하는 판단 기준, 난 아닌데 옆 사람이 이향인인 경우의 난감함, 난 이향인인데 옆사람이 외향인인 경우의 당혹감등을 차분하게 써두셨다.
읽다보니 "내가 이향인 인가?", "쟤가 이향인 인가?" 등등 여러 생각이 들더라.
평소에 내가 구박하던 그 친구가 이향인 이었을 수 있겠구나,
항상 나 한테 삐딱선을 타던 그넘이 내 이향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식한" 넘이구나
등등의 온갖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결국 모두가 이향인이 아닐까? 라는 나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된다. 모임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모두가 함께 단체로 해야 하는 일이 쉽고 즐거운 사람이 어디 있겠나.
가끔 즐겁기도 하고, 컨디션 안좋은 날에는 피하고 싶어지고, 어떨땐 저것들 중에 한두명만 데리고 땡땡이 치고 싶어지기도 하고...
내가 이해받지 못 할때 화가 나듯이 타인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저렴한 자세만 유지해도 세상은 평화롭다.
책의 부록으로 이향성 테스트가 있다. 40개의 문항에 답하고 총점을 구하면 이향인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당연히 나도 해봤다. 내 성향은... 안 갈쳐준다.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더 원 - 존 마스

글쓴날 : 2026.06.17
슬프지만... 4년전에 읽었던 책 이라는 사실을 잘반 넘게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것 저것 닥치는데로 읽다보니 읽었던 책을 다시 고르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책 표지에 대한 선호도가 변하지 않았으니... 참 일관성 있다.) 첫 몇 페이지 읽어보면 읽었다는 사실이 기억 난다. 이 책 처럼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는건... 걍 나이탓으로 돌리자.
DNA매치라는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혼의 단짝을 찾아 주는 상품.
자신의 dna를 등록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운명의 짝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수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멀쩡하던 부부가 각각의 짝을 찾아서 가정이 붕괴되고, 내가 남잔데 왜 내 짝도 남자야... 하는 웃지못할 일도 생기고, 20대 청년의 짝이 80대 할머니인 경우, 그 반대의 경우 등도 드물게 발생한다.
다섯 커플이 주인공이다.
내 짝이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그 남자는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고, 또 다른 커플은 남자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 환자고, 여자가 경찰인데 남자는 연쇄살인범이고, 결혼을 앞둔 남자의 짝이 옆동네 남자였고, 이 서비스를 해킹해서 가짜 짝을 만들고 등등.
각자의 기구한, 서러운 사연들이 우중충한 잿빛 사선으로 가득 차 있다.
혼자사는 내 입장에서는 "굳이 저렇게까지 짝을 찾아야 하나?" 라는 귀차니즘이 보글보글 끓어 넘쳤다.
누군가 정말로 인간의 dna에서 이런 짝을 찾는 기준을 발견한다면 부자가 될것 같긴하다.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신, 만들어진 위험 - 리처드 도킨스

글쓴날 : 2026.06.13
예전에 이 분이 쓰신 "만들어진 신"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그 책의 요약 및 추가 본 정도로 보면 될 것같다.
그 때도 느낀 거지만 종교인들에게 화가 많이 나신 듯한 분노가 읽혔다. 아마 무식한 미국 사회여서 그렇겠지.
우리나라는 교육 과정에서 창조론 이라는 걸 "그런 주장이 있다" 정도로 말하고 넘어가지 그걸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내가 학교 다닐때는 그랬다. 요즘도 그렇겠지) 그래서 종교인 이라도 진화론을 반대 하거나 교과서에서 삮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또라이들이 있긴 하지만 사회적 주류가 안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똑똑하고 이성적 이니까.
하여간 이 분. 출판한 대부분의 책(본인의 논문을 제외하고)에 대해서 참아내기 힘든 비난에 힘겨워 하셨나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환하게 밝혀 두신다.
이 분이 조목조목 설명하는 진화론의 당위성, 종교나 도덕도 결국 진화의 결과로 유전자에 새겨진 증거등은 별 관심이 없다. 당연한 말씀에 내가 또 감동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위 재미있는 점은 "아브라함 종교"에 대한 깨알같은 비평이다.
이유는 모르는데 개인적으로 어릴때부터 기독교라는 종교에 심한 혐오감을 가진 나한테 이것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다.
내가 비평 하려면 그 말도 안돼는 성서라는 신화를 읽고 텍스트비평 수준으로 분석해야 할 수있는 것들을 몇페이지에 요약해 주시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
아마... 나랑 비슷한 기독교혐오증을 가진분들 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예전 같으면 한권 사서 소장했을건데...
나이 들면서 기독교혐오증 뿐 아니라 소유공포증도 걸려버렸는지 뭘 가지기 싫다.

2026년 6월 9일 화요일

시간관리국 - 캘리앤 브래들리

글쓴날 : 2026.06.10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책들은 많다. 주인공이 과거 또는 미래로 가서 격는 모험, 윤리적 갈등, 역사에대한 죄책감등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대체로 재미있다.
시간관리국은 주인공이 시간을 넘어 다른 시대로 가는 설정이 아니다.
과거로 갔다가 잘못하면 역사를 바꿔버릴 수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과거 어느 시점,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죽게될 사람들을 죽기 직전에 시간포털을 통해 현재로 데려온다.
어짜피 죽을 사람들 이었으니 역사가 변경될 가능성이 없다.

현재로 갑자기 툭 들어온 사람들에게 이 곳은 새로운 세상이다. 그들을 관찰하고 연구하기 위해 한명의 이주자(시간을 넘어 납치된 사람)마다 가교역활을 하는 안내인을 할당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레이엄 고어라는 이주장 가교를 맡은 혼혈 아가씨(영국인 아빠와 캄보디아인 엄마)이다.

소재가 달달하다.
시간을 건너온 사람들이 겪게되는 신체적 문제는 없는지, 가치관이 다른 세상에 살면서 부딪히는 충돌은 없는지 등등을 여러 이주자-가교 커플을 통해 상상해 보는 내용이다. 중간중간 멋진 그레이엄 고어씨를 살해 하려는 자들과 그때마다 살아남는 사람들의 액션도 있고, 시간관리국에서 이주자를 그저 자원으로 바라보는 삭막한 시선도 나온다.

굳이 그래야 했나 싶지만 그레이움 고어씨와 가교 사이의 흐믓한 삐~~~ 도 있고...
시간여행파라독스라는 것에 대해 잠깐 생각하게 만드는 약간 어설픈 음모도 나온다.
이 음모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지구를 아끼며 착하게 살아야 한다. 지구를 아끼지 않은 대가로 이런 저주받은 시간여행 기계를 만들어야만 할 후손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