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8일 목요일

정글의 법칙은 무법인가?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를 가끔본다.
김병만족장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식재료를 조달하는 능력에 감탄하며 재밌게 보고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굉장히 거슬리는 장면들이 나온다.
초대된 게스트들이 바닷속에 들어가서 핀을 발에차고
무자비하게 산호 바닥을 밟고 다니고
물고기 한마리 잡겠다고
조개하나 줍겠다고
수백년 자라온 산호를 짓밟고, 부순다.
내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이어서 그런 장면들이 더 안타깝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장면을 보는 어린아이들은 산호가 자라는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지금 저 쳥년이 파괴한 산호가 복구 되는데 얼마의 노력이 필요한지 모른다.
그저 바닷속의, 강가의 돌 한개 치우는 정도로 생각할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무자비한 장면이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오히려 김병만씨는 뭐하나를 잡더라도, 산호 사이를 유영하고 다니더라도 거의 손상을 주지않고 다녀서 안심이 되는데 그 외의 출연자들이 물속에 들어가면 조마조마 해진다.
못잡으면 어쩌지? 하는 조바심이 아니다. 산호를 부수면 어쩌지? 하는 안타까움이다.
SBS, 정글의법칙PD , 김병만씨에게 부탁한다.
출연자들과 물속에 들어갈때 제발 기본적인 교육은 시키고 들어가시고, 방송할때 자막 으로라도 산호와 해저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거칠고 실감나는 채집및 수렵은 자제하고 있으며 시청하시는 여러분도 산호를 보호해 주십사는 안내를 해주시기 바란다.
이 글을 SBS 정글의법칙 홈페이지에 쓰고 싶었으나 게시판이 사용불가라 이렇게 내 블로그에 혼잣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