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2일 목요일

씨발 그새끼는 꼼수만 부리는줄 알았다.

그런데 졸라 용감하기까지 하다. 전국민을 상대로 협박질을 하고 있다.

딴나라당 병신들은 그래도 자기편인줄 안다.

그 자식에 너네 편이면 이렇게 까지 망발하지 않을거다.

봐라. 너네한테 남은게 뭐냐.

뭐 뾰족한 수 있어? 선관위가 너네편이라 내년에 투표조작할 계획이라도 가지고 안심하고 있는거냐?

그렇게 당연한 현상을 전혀 받아 들이지 않는 네놈들을 이해해줄 생각 없다.

너넨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그리고 너 이름이 뭐냐 대법원 판사야.
(네 이름 알아냈다. 이상훈. 양아치보다 더 양아치같은 판사 새끼, 국가를 조폭수준으로 보는
양아치 새끼)

판사가 사내새끼가 그만한 줏대도 깡다구도 없이

양심은 둘째치고 법의 잣대를 맘대로 재단질하며 정권에 굽신거리는 거냐.

모두가 기억할거다. 네 자식새끼들이 너같은 애비둔것을 졸라 쪽팔려 할거다.

이미 기록에 남아 버렸다. 역사에 남아 버렸다. 가문 대대로 쪽팔릴 일이 남아 버렸다.

네놈의 자식새끼들이 쪽팔리지 않은 방향으로 이 나라와 국민이 흘러 간다면

내가 쪽팔려서 대한민국 국민임을 말하고 다니지 못할것 같다.

그리고 딴나라당아, 닭그네아줌마야 너네는 이미 큰 실수를 저질렀어.

차라리 명박이 새끼를 쳐버렸으면 너네 당은 흔적은 유지 했을거다.

이제 너네 당도 명박이와 같이 도매값으로 넘어간다.

원래 그새끼는 자기 생각만 하는 놈이다. 그놈이 너넬 위해 뭐라도 할것 같아?

그 새끼는 애비 에미도 팔아먹을 그런 천한 종자란 말이다.

이제 다 팔아 먹었으니 너네 팔아 먹을 일만 남았다.

기대하고 있어봐라.

2011년 12월 6일 화요일

천안함 소설

blogger를 사용하기전 egloos에 썼던 글이다.
앞선글 "망명, 전쟁..."에 천안함 소설을 써 놓았다고 했는데
이 블로그에 없더라. 그래서 egloos에 써 놓았던거 퍼왔다.
이 글을 2009년 9월 21일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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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 사건이 생긴지 여러날이 지났다.

난 지금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큼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지 못한다.

CNN에서 한국 군함 한척이 서해에 가라 앉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그리고 불현듯 이런 생각이 났고 그걸 지금 소설로 쓴다.

============================ 이하 소설임 =======================

일단 그 당시 이 사건은 절대 북의 소행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넘의 영해에서 그 나라의 군함을 격침 시키는건 전쟁행위다.

남한을 상대로 전쟁을 한다는건 북한의 입장에서 "자살" 행위임을 그들도 잘 알고 있을거다.

전쟁이 군인수나 무기수로 하는게 아니라는건 이미 누구나 잘 안다.

핵을 가지고 있다고? 까짓 핵기지 미리 폭격해 버리면 그만인 거다. 먼것도 아니고 땅이 넓어서 짱박기 쉬운것도 아니다.

경제력이나 군사력 모든 면에서 상대가 안되는 북이 남을 상대로 "도발"을 한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 당시 남에서 지방선거가 있었다.

혹시 선거에 이기기 위한 북풍인가? 하는 의심을 잠깐했다.

그런데 어디 그 군함이 한두푼 짜리이고 그 안의 초병들이 한두명인가?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한 조작이었다면 더 저렴한 방법도 여러가지 있었을거다.

지금의 정권이 그런 조작 전문가들인데 그것하나 저렴한 방법으로 조작하지 못했을까?

그럼 정말 암초에 의한 좌초인가? 그 당시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어서 역시 대충 통박 굴려봤다.

하필 선거를 앞두고 그 군함이 좌초를해? 그런 우연이? 역시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대본이 한가지 떠오르더라.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 단순 친일이 아니라 숭일을 주장하시는 대통령께서

나라를 통째로 일본에 가져다 바치려고 작전을 하시는구나... 하는 시나리오.

배는 한국이던 일본이던 비밀 작전을 통해서 침몰 시킨다.

그리고 북의 주장이라고 우기고 계속 그들을 자극해서 전쟁을 유발한다.

전쟁이 나면? 일본은 자국의 안전을 핑계로 일본군을 한반도에 주둔시킬거다. 안봐도 비디오다.

내가 일본이라도 잽싸게 파병 한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이 전쟁에서 쉽게 이기지 못하게 견제한다.

어짜피 대부분의 무기를 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한국입장에서 일본이 바다를 장악하고

무기 수입을 지연 시킨다면(핑계는 많다. 전쟁중인 나라에 무슨짓을 못하겠나)

간단하게 끝낼 전쟁을 질질 끌게 된다. 한국이 미국처럼 큰 부자도 아니어서 전쟁상태로

1년안에 완전히 쪽박차게 된다. 물론 그동안 인명/재산피해도 말할수 없이 많을거고...

그러면 어쩌냐 우리 돈꿔야 된다. 만만한게 일본이다.

지금도 채무 많을건데 전쟁까지 하고나면 도저히 갚을수 있는 수준이 아닐거다.

이제 일본은 한국을 날로 먹을수 있다.

빚대신 한국 수도/전기/에너지/자동차/전기전자 등 모든 인프라 홀랑 가져가고도 많은 빚을 남겨둔다.

절반 일본인 이명박 각하께서 참 깊은 잔대가리 굴리셨구나 하는 생각에 그 당시 절망했다.

전쟁이 날거 같으면 바로 귀국해서 반전시위라도 해볼 요량으로 계속 관망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그러고도 선거에 지더라. 이겼으면 어쩔뻔했나? 아마 전쟁했지 싶다.

그리고 북도 끝까지 참더라. 대단한 참을성이다. 나같으면 대포동 한방 날렸을거 같은데 참더라.

안참았으면 정말 남/북 도매로 일본에 넘겨줄 뻔 했다.

그리고 속속 들어나는 의혹들... 대한민국 국민들 정말 대단하다.

그래도 아직 안심하면 안된다. 그 양반은 아직도 호시탐탐 한국을 빚더미에 올라 앉혀놓고

일본에 가져다 바칠 궁리만 하고 있다. 오늘 뉴스보니 한중일 해저 터널 검토한다고 하더라.

이전의 정권에서 콧방귀도 안뀌는, 그 전의 딴나라당 수구 꼴통들 마져도 콧방귀도 안뀌던

해저 터널을 검토 한단다. 미치겠다.

친미도, 반미도, 친일도, 반일도, 친중도, 반중도 다 국민이다. 그런 다양한 의견속에서 국가가

흘러 가는거다. 그런데 "숭일"은 아니다.... 그건 대한민국국민이 아니다.

앞으로 임기가 2년도 더 남았던데 정말 걱정이다. 그 자식 누가 찍었냐...

========================== 여기까지 소설 ===========================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상상해서 쓴 소설이다.

실제라고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소설쓴거에 "허위사실유포죄" 같은 죄목 씌워서 개검찰 동원해서 나 체포하는건 아니겠지?

2011년 12월 5일 월요일

망명, 전쟁... 모두 기획된 꼼수

일단... 이건 상상속의 소설임을 밝혀둔다. 판타지 소설이다.
허위사실 유포했다고... 덤터기 씌워서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지 말아라.

MB의 행적을 보자...
이 양반이 임기중에 우즈베키스탄을 2번 방문했다.
세계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나라를 임기중에 두번이나 방문한
국가 원수가 많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없을것 같다. 물론 근거없는 추정이다.
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중에 이런 방문형태를 보인 대통령이 몇이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별로 없을것 같다. 역시 추정 근거는 없다.

그런데 이양반은 우즈벡키스탄을 2회나 방문했다. 2년 간격으로...
아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우즈베키스탄이란 나라는 독립후(러 연방으로 부터)20년동안
한번도 대통령이 바뀐적이 없다. 정말 독재의 귀재라 할수 있다.

둘이 참 친하다고 그러더라. 끼리끼리 논다고...

하여간 그런 나라를 2회나 방문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내 생각에 망명을 준비하는 것 같다. 가난한 나라에 몇백만달러 정도 통크게 쥐어주고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살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이라는 나라가 돈만 있으면 참 살기 좋은 곳이다.
까리모프 대통령의 비호아래서라면... 천하무적이다.
기후도 좋고 식량도 풍족하고...
또 까리모프 형님의 힘이면... 그 양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쿠데타나 정권교체가
생길 일이 없다.
내가 거기서 2년을 살아봐서 안다. 나도 여건만 되면 그곳에서 놀고먹으며 살고 싶다.

지금 내곡동이니 논현동이니 하면서 사저에 대한 말을 흘리는 이유는...
일종의 연막전술이 아닐까? 내가 너무 꼼수적으로 생각했나?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양반이 왜 망명을 하려고 하는가... 를 생각해 보자.
일단 지은죄가 많다. 아무리 싸이코패스라 양심의 가책따위는 없을지라도
국민에 의한 상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임기후 같은 당으로 부터도 별로 보호받을것 같지 않다.
전두환이나 노태우 꼬라지 날지도 모른다.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접고 다른 이야기를 보자.
1.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관해서는 내 블로그 어딘가 소설을 써 놓았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2. 미국 갔다 오더니 한국을 통째로 미국에 갖다 바치고 왔다.

미국이 왜 한국을 꿀꺽 삼키려고 그럴까? 별로 맛있는 요깃 거리가 아니다.
그넘들 대한민국 국민성에 대해서 철저하게 프로파일 해 보았으니 이렇게 쉽게 경제 속국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는걸 안다.
그 욕먹어 가면서도... 하려는 이유는...
중국을 자극해서 전쟁을 유발하려는 거다.

이미 북에는 천안함 덤터기 씌워서 명분은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 중국 똥꼬를 간지르면서 움찔움찔하게 만들고 있다.

목표한 남북 전쟁을 만들기 위해서...
아마... 임기말쯤가서(얼마 안남았다.) 뭔가 저지를것 같다.
그리고 이 나라를 팔아먹은 MB는 미국한테 뭔가 더 받아 쳐먹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망명할것
같다는게 내 소설의 요점이다.

정말 대단한 기획력이다. 이미 임기 초기부터 목표는 정해졌고...

그 목표를 향해서 하나하나 준비를 해 놨다.
그 기획력 가지고 왜 현대건설은 말아 먹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건설이 돈버는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돈버는 거였으면 절대 안그랬지 싶다.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취업하기...

주말... 오랜만에 TV앞에 앉아서 거의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었다.

주중에 했던 드라마 재방송, 쑈프로 재방송... 가끔씩 뉴스...

그중에 취업알선 프로그램이 있더라. 매주 하는것 같다.

어떻게 세상이 취업이라는 주제 마져도 쑈의 대상이 되어 버린건가..

어린시절 공부를 하고 세상에 첫발을 디딜때... 취업은 당연한 거였다.

누구나(일부 취업을 거부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원하면 취직을 했고...

내 주변의 친구들은 다 그렇게 살았고 또 그렇게 살고들 있다.

요즘은 그 당연하던 취업마져도 쉽지가 않은가보다.

아나운서 선발도 아니고 개그맨 컨테스트도 아니다.

대한민국 전국민이 한번쯤은 다 경험하는게 당연했던 취업이 이제 당연하지 않은

쑈 거리가 된 세상...

만약 내가 지금의 젊은이라면 어떨까... 끔찍하다. 나 처럼 공부한 사람은 어디도 취직하기

힘들었을거다.

그 프로를 보면서 씁쓸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내가 졸업하고 취업할 당시의 대한민국보다

몇배는 더 잘살고 있는데...

구직자와 구인자의 차이가 너무 커서 그런건가?
사람들이 이미 너무 고부가가치 산업만 해서 적은 수의 사람들만으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건가?
단순히 경기가 않좋은 탓인가?

여러가지 문제가 있나보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세상이 점점더 각박해져 간다.

국민소득 2만불, 3만불이 무슨 소용이 있나?
사회 구성원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국민의 행복지수가 이렇게 낮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가 뭐고, 국가 경쟁력이 무슨 소용 있는건가...

취업프로 한개보고 별 이상한 생각이 다 들었다.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우연히 만날수 있을까?

혼자 어딘가 갈때가 있다.

놀러 가는 경우도 있고 일때문에 가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몇번 안되지만 예상하지 않은 장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난적이 있다.

사실... 평생 안만나고 살아도 별로 아쉬울거 없는 사람들이지만...(그들도 마찬가지 였으리라.)

어딘가로 가면서 기대를 한다.
혹시 내가 타는 버스에, 기차에 만나면 반가울 사람, 말은 못하지만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는건 아닐까?
혹시 내가 도착한 친구의 결혼식장에, 바닷가에, 산에 또는 일하러 간곳에서... 우연히라도 그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건 아닐까...

그러나 결국 그렇게 만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이름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듯한 사람,
기억도 안나는 예전에 무슨 일을 잠시 같이 했던 사람...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그것도 잘알던, 만나면 반가울 사람을 만난다는게
정말 우연은 아닌가보다.

어짜피 만나길 작정하고 간게 아니니 안타까울일도 아니고... 또 잠시 딴 생각하다 보면
그런 덧없는 기대는 곧잘 잊혀 진다.

사실 항상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다. 길에서,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그저 그도 나도 서로를 모를뿐...

5천만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땅에서 정말 우연히 만나면 반가울 사람을 만나는건
로또 당첨되기 보다 어려운 확률일것 같다.

그날, 그시간, 그장소에 아무 약속도 없이 같이 있는 다는게...

그래... 그다지 절실하지 않으니 일부러라도 만날 노력을 안하는 거다.
사무치게 보고싶지 않아서
보고싶기만 한 아쉬움에 흠뻑 젖어 있는게 더 좋아서
그래서 만나려는 노력을 안하는 거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또 다른 만나면 반가운 사람이 생길터이고
지금 기억속의 그 사람은... 뿌옇게 잊혀지겠지.

어릴땐... 그렇게 잊어버릴거라는 사실이 너무나 싫었는데... 그렇게 잊어버릴 내가 너무나 천박해 보였는데... 이젠... 그런 아쉬움들 제발좀 빨리 털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2011년 9월 4일 일요일

세상에 발목 잡히는 방법

지금... 나는 조그만 원룸 월세에 살고 있다.
조그마치만... 그래도 모든게 다 있다. 옷장, 부엌의 가스렌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까지...

그런데 너무 좁아서... 이보단 큰 열 서너평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어볼까 생각을 해 봤다.

방도 1개는 더 되고... 부엌도 방하고 따로 있고... 빨래 하고 널어놔도 움직이는데 지장없는크기.

잠시 생각하다가 접었다.
아파트 전세를 얻어서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일단 나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
침대도, 냉장고도, 옷장도...
다 사야한다. 그래 사면 되지머....

그런데... 한번 사면...
혹시 다른곳으로 이사갈때 그 짐이 다 들어갈 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혹시 또 오랫동안 떠나야할 경우라도 그 짐들을 어딘가에 쌓아 두어야 한다. 아니면 버리거나...

그래 세상이 나를 발목 잡는게 아니다. 내가 세상에 발목 잡히는 거다.

가지면... 그만큼... 세상에 묶인다.
한번 가졌다가 다시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그 모든걸 버려야 한다.
가치로 몇푼 안된다면야 아낌없이 버리겠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이라는 것들이 필요해서 사려고 하면 몇백은 훌쩍 넘기고 마니...

몇번 버리다보면 거덜 날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가지지 말자는 거다.

생활이 좀 불편한들 어떠냐. 가벼운 청량감은 그 모든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궁색해? 구차해? 그래도 가볍고 자유롭다. 이 나이 먹고 자신있는건 넘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기다.

그래 이사간다면... 지금보다 좀더 큰 원룸으로 가자. 내가 소유하지 않고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면... 그렇게 살자.

가지지 말자.

2011년 9월 2일 금요일

당구장

예전에 학교 다닐때 좀처럼 당구장엘 가지 않았다.
워낙 운동신경도 둔하고... 그래서 그런지 별로 재미가 없어서...

그래서 내 당구수는 천하무적 물30이다.

최근들어 한달에 한번정도 당구장엘 간다. 직장 동료들과 저녁때 소주한잔 가볍게 하고
당구장에서 당구를 친다.

이 나이에 "물30"이다. 라고 하긴 쑥쓰럽고 너무 이기기만 하는거 같아서 당구수를 50으로 올렸다. 그래도 가끔 이긴다.

내 당구수가 얼마인지, 당구가 재미있는지 하는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당구장엘 가면... 참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온다. 성별은 다양하지 않아서 99.5%가 남자..

나이 또래끼리 당구장엘 찾아와서 당구를 치며 억눌러왔던 동심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친구끼리 모이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가보다.

나이 지긋한 노인들도 친구들과 당구를 칠때는 아이들처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재미있게 친다.
가위바위보도 하신다.
나이 젊은 사람들도 당구를 치며 아이들처럼 농담을 주고 받는다.

그래... 누구나 다 어리고 싶어한다.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어른인척 해야하는 삶의 중압감을 당구장에서나마 털어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당구 자체의 재미(이것도 얼떨결에 쓰리쿠션 들어가면 짜릿하긴 하더라마는...)보다는 그렇게 잠시나마 삶이 가벼워 진다는게 더 끌리는거 같다.

가족과의 소풍? 여행? 힘들다. 천하무적 아빠여야 하고 강철같은 남편이어야 한다.
친구들과의 소풍? 여행? 이것도 힘들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나이 지긋한 노인들끼리 어딜 놀러갈만한 곳이 없다. 그리고 시간도 돈도 많이 든다.
골프? 안쳐봐서 모르겠지만...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평소에 들여야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자주 찾아가기 힘들다.(그런데 재미는 있나보더라...)

그에 비해 당구장은... 저렴한 비용, 손쉬운 접근성으로 즐기기가 훨씬 쉽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 부근엔 아직도 당구장이 많다. 예전엔 당구장엘 가면 자리가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요즘 그런일은 없는것 보면... 사람들이 즐길만한 다른 것을 찾았던가... 아니면 그나마도 즐길 여유가 없어져 가나보다.

당구장 의자에 앉아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차라리 내 앞의 사람들이 좀 오래 쳐 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다른 당구대에서 당구를 치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대화들, 분위기들을 엿보는것 만으로 나도 즐거워 진다. 물론 나도 당구장에서 큐대 잡으면... 엄청 가벼워진다.

어릴때...(지금도 나이가 많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친구들과 당구를 치다보면... 정말 얼굴 붉히는 사람들도 가끔 있었다. 승부근성들...

언제부터인지 당구장에서 얼굴 붉히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당구자체보다... 승부보다... 그 분위기가 좋아서 인가...

나도 계속 치다보면... 넘들처럼 당구수 100 정도 될날이 오려나?

2011년 7월 20일 수요일

노후만을 위한 삶

TV를 볼 시간이 거의 없다.

늦은시간 집에 들어와서 잠자기 전에 잠시 보다보며 나오는 광고들의 대부분이

대부업, 상조회사, 보험사 광고더라.

그중에 보험사....

결혼준비에 얼마, 자녀 양육에 얼마, 내집 장만에 얼마, 자녀 결혼에 얼마, 노후 생활에 얼마....

그렇게 겁을주며 보험 가입하라고 권한다. 평생 조금씩? 부으면 노후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그래? 노후에 생활 보장을 위해서 한달에 얼마를 부어야 할까?

물어본적은 없다. 싸다고 해도 가입할 생각도 없고... 왜냐하면 난 그렇게 장기간동안

어떤걸 해야 한다는 것에 일종의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인생이 휘발성이라...

어쨋건. 보험사들 광고를 보면서 생각했다.

노후를 위해서 100세 인생의 설계를 위해서 지금을 희생 해야 한다는것...

맘에 안든다.

왜 미래를 인질로 삼고 현재를 희생해야 하지?

미래에 발목잡혀서 현재를 저당 잡히는 연금 보험성 보험이나

미래를 저당 잡히고 현재를 살아 보려는 장기간 대출이나 그게 그거 같다.

내 시간이나 인생에서 선택의 폭이 확 줄어 든다는 점에서...

왜 그 먼 훗날을 위해서 현실을 희생하는걸 그렇게 당연히 생각하지?

젊은 날 공부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저당이다.

젊은날 공부를 하겠다는 건 나 자신과의 거래이고

보험이나 빚은... 결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는 타인과의 계약이다.

누군가 나에게 그러더라. 당신이 졸업하고 바로 연금보험에 가입했다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쯤 거의 만기가 되어 짭짤한 목돈을 만지고 있을 거라고...

난 그냥 비웃고 만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귀중한 시간들 2년반의 여행, 2년간의 자원봉사...

그 모든것을을 경험하지 못하고 그저 시계추 처럼 직장생활 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끔찍하다.

그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그 삶이 결코 우스운것도 아니고 헛된것도 아니다.

최소한 그렇게 살아온 많은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가정도...

그렇게 사는게 편한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되는 거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살기 싫다.

세상에 얼마나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많이 있는데...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html을 pdf로 바꾸기...

html 문서를 pdf로 변환해야 할 일이 생겼다.
딱 떠오르는게 오픈오피스...
오픈오피스를 서버로 구동시키고 jodconverter를 이용해서 ms office 문서를 html이나 pdf로 쉽게 바꿀수 있었기에...

당연히 쉽게 변환 했다. 오픈오피스 서버로 띄우고, jodconverter를 사용하는 쉘 스크립트 한개 만들고... 자동으로 모든게 돌아간다.

그런데 문제는... html을 pdf로 바꾼경우 오픈오피스가 그렇게 좋은 품질의 문서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거였다. 가장큰 문제가 테이블!

테이블 로우의 높이가 죽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넓은 쎌 위쪽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제목들...

이렇게는 안되겠어서 다른 툴을 찾아 봤다.

xhtml2pdf... python으로 만들었단다. 잘된다... 그런데 한글이 들어있는 문서는 변환이 안된다. euc-kr로해도 안되고 utf-8로 해도 안되고... 좌절이다.
다음으로 찾은게 html2ps 그리고 ps2pdf를 이용한 이중 변환.
아무려면 어떠냐 변환만 된다면...

그런데 이것도 한글을 만나자 지랄같이 동작한다.

인터넷여기저기 찾아보면 했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어떻게"는 설명이 안되어 있다.
된다고 잘 설명해 놓은건 10년쯤 된자료.. 지금의 리눅스에 적용하긴 너무 시차가 크다.

이렇게 한 3일 좌절하고 있다가 천사와 같은 툴을 찾았다.

wkhtmltopdf 라는 기가막힌 툴.

오픈소스다. 그리고 한글이 들어 있는 문서 변환도 잘 한다.

리눅스와 OS-X 만 지원한다.(현재까지는)

다행히 내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리눅스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관심 있으신분은

http://github.com/antialize/wkhtmltopdf

위 링크를 긇어서 접속해 보기 바란다.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안 착하게 살기

다른 사람의 사정을 봐줄 여유가 없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는데 서로간에 여유라는게 사라졌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다른팀, 다른 프로젝트의 사정을 봐주다보면 정작 내일을 하나도 못한다.

항상 120%로 가동하는 이상한 조직들...

다른 회사의 상황은 모르겠지만... 다들 별 차이가 없지 싶다. 내가 다니는 회사만 그런가?

그러니 항상 자원이 모자라고 그러다보니 서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간에 전쟁을 한다.

회사 바깥의 일과 싸워도 모자랄 정력을 나눠서 내부에서도 싸움을 해야 한다.

참 빌어먹을 세상이다.

이젠 가능하면 넘의 사정은 봐주지 않는다. 나도 참 얄팍해졌다.

모두가 그렇게 얄팍해 지고있다.

내가 그렇게 많은 욕심을 부리는건 아니다.

조직의, 회사의 모든 자원을 나한테 집중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1명, 내가 하는일에 전적으로 메달릴수 있는 그런 사람 1명을 요구하는데

그걸 2/3 이상 가져가려 한다. 나머지는 야근하라는 이야기지...

예전엔 그렇게 살았다. 모두가 그렇게 살았다. 서로 나눠주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요즘엔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

나, 내가 하는 프로젝트, 내가 데리고 일하는 사람 외에는 모두 남이고 적이다.

좀 퍽퍽하고... 이렇게 사는게 착하게 사는건 아니라는데 동의 하지만...

난 이제 안 착하다. 필요하면 뺏어오고, 걸리적 거리면 잘라 버린다.

조직이 얼마나 힘들어지건, 다른 프로젝트가 망하건 말건... 난 내 일을 잘 해내야만 한다.

왜 나이먹을수록 여유가 생기는게 아니라... 점점 호전적이 되어갈까?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자판기 커피

나는 자판기 커피를 좋아한다.

요즘들어 부쩍 커피전문점들이 늘었다.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다 커피점 차리나 보다. 한때 김밥집 차리는게 유행했듯이...

커피점 차린 사람들이 장사가 잘되고 어쩌고는 내 관심사가 아니고 이 글의 관심은 커피 그 자체다.

커피맛? 난 잘 모른다. 워낙 싸구려 입맛이라 그런지 콩다방이니, 별다방이니 하는 곳의 커피를 마셔봐도 별로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런 커피점의 커피가 감동을 줄 정도의 맛을 제공하기위한 브랜드는 아닌것 같지만서도...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더라. 정말 첨들어보는 이름의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가봐도 한잔에 2,000원 정도를 줘야 가장 저렴한 메뉴의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다.

처음부터 말했지만 난 자판기 커피를 좋아한다. 동전 300원 넣으면 한잔 마실수 있는...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좋아하는건 아니다. 나도 위에 말한 커피 전문점에서 하루 한/두잔 정도는 마실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런데 그런 커피를 마시면서는...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자판기 커피를 마실때의 느낌은... 뭔가 끈적한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

어쩌면 가장 안좋은 커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느낌, 그리고 마신후 입에 남아 있는 싸구려 뒷맛.
그게 좋다.

예전부터 너무 많이 마셔서 그맛에 중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학다닐때 부터 교내의 자판기 커피를 하루에 몇잔씩 마시고, 졸업후 회사를 다니면서도 회사 휴게실에 있는 자판기 커피를 또 하루에 몇잔씩 마시고 살았다.
그렇다고 커피 중독은 아니다. 휴일에 집에 있는 동안은 커피 한잔도 안마시고 잘 산다.
구태여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금단현상도 없고...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면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잠시 일을 손에서 놓고 있다보면
정리도 되고, 가끔이지만 안풀릴것 같던 일도 풀린다.

또, 요즘은 눈치 보여서 그러기 힘들지만 자판기커피잔 한잔 들고 걸어가면서 피우는 담배맛도 그냥 포기하기 아쉽다. 그래서 이짓은 주로 밤 늦은 시간에 한다.

물론 누군가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에 자판기 커피한잔 하자고 하면... 좀 궁상맞은것 같아서 삼가하지만 혼자서 또는 예전부터 잘 아는 친구와는 부담없이 자판기 커피를 찾는다.

요즘 나의 이런 즐거움이 점점 사라져 간다.
예전엔 고개만 좌우로 돌려도 어디서나 커피 자판기를 찾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커피 전문점들의 등쌀에 다 쫒겨 났는지 커피 자판기 찾기가 참 힘들어 졌다.

거리의 자투리 공간에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설치되어 300원에 큰 만족을 주던 그 인심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내가 사는 집 주변에 남아 있는 자판기가 단 1대. 그리고 일하고 있는 직장 주변엔 한대도 남아 있지 않은것 같다. 있다면... 식당안에서 있는 디저트용 100원짜리(이건 그 집에서 밥 안먹고 뽑아먹긴 좀 난감하다). 다행히 일하는 사무실에 자판기 커피와 비슷한 맛의 커피믹스들을 쌓아둬서 그걸로 대리 만족을 하고는 있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600원내지 1,000원 짜리 커피들(종이컵에 뜨거운물 부어서 먹는)도 자판기 커피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 당연히 캔 커피들은 내 입맛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어림도 없다.
내 주둥이가 너무 짧아져서 그런가...

오늘 일요일... 매주 주말이면 시립 도서관엘 간다. 거기서 책한권 빌려서 그거 읽다가 저녁때 집에 오는게 요즘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그곳엔 층마다 커피 자판기가 한대씩 있다.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만남,충돌...

사람을 만난다. 어느 사회에서건 혼자만 살지 못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기존에 알던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항상 누군가를 미워할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하다.
조그마한 의견의 차이에 분노하면서 따지듯 덤빈다.

설득한 이후에 싸우면 안될까? 왜 사람들은 설득하려는 시도도 하지않고 싸우려고 하는거지?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판단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고 행동한 사람을 일단 미워하고 시작한다.
그래야만했던 합당한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도전을 받아 들인쪽은 대화라면 응했겠지만 싸움이 걸리면 또 같이 흥분하고 미워하기 시작한다.

또, 옹졸한 우리들은(혹은 나는) 그런 미움을 가슴속 바위에 새겨두고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는다. 누군가에게 받은 은혜는, 배려는 몽땅 잊어 버리고 되갚아줄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미움과 증오는 잊지 않는다.

은혜를 가슴속 바위에 새겨두고 증오를 잊어버리자고 하는 말은 아니다. 난. 원수는 대를 이어서라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만... 그 원수를 너무 쉽게 만든다. 그 이유는 상대를 믿지 못하는게 첫번째 이고, 상대는 내가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상식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두번째 이다.

믿으라고는 강요하지 않겠다. 믿을 필요까지는 없고 그저 "예(禮)"만 보여주면 된다.
그런데 상대가 나보다 모를까? 다른 사람이 나보다 모를까? 내가 세계적인 천재가 아닌한, 내가 일반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도 소속된 사회에 사는한... 그 사람도 나만큼은 알고 나만큼은 상식적이다.

누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더구나 그들이 모두 내 주변의 사람이라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문제가 되어 버린다.

나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미워해본 사람으로서 이런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농협장애? - 그럴줄 알았어...

인터넷이 좋긴 좋다.

지금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으면서 느리지만 인터넷 덕분에 한국의 소식을 들을 수 있네...

농협에 전산 장애가 났다고 뒤숭숭한가보다. 한때, 그런 IT 개발업무에 몸 담았던 사람이고, 그 바닥 생활 좀 하다보니 아는 사람도 꽤 많이 생겼다. 신문에 "협력업체직원" 때문에 장애가 난 것처럼 떠들더라. 혹...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닐까 걱정도 된다.

시간이 해결해 줄거다. 지금 좀 불편하고 욕좀 먹더라도... 그까짓거 해결하는데 며칠씩이나 걸릴것 같지도 않다.

다만 신기한건... 은행 전산 시스템에서 잠시 일해본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그런식의 장애가 별로 없이 지낼수 있었다는 거지.

지구상에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공학중 가장 어려운게 소프트웨어라고 알고 있다. 다른 모든 공학은 자연 현상을 분석해서 사람의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지만 소프트웨어라는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정의한 규칙에 의해서 동작한다.

예를들어 집을 짓는데 벽돌을 좀 이쁘지 않게, 짧은 시간에 바쁘게 쌓아도 시멘트의 특성상 일정강도 이상의 내구성이 보증된다. 시멘트 자체가 부실하다면 모를까...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그 "천연 강도" 라는 것 마져 사람이 작성한 소프트웨어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는거지.
대규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복잡성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다. 당신이 사용하는 인터넷 뱅킹에서 "송금"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안다면... 그리고 그 시스템들중 하나만 뻘짓을 해도 제대로 송금처리가 안된다는걸 안다면... 감히 인터넷 뱅킹을 맘놓고 사용하지 못하실거다.

그래도 다행인건 하드웨어들이 튼튼하고, 소프트웨어도 많은 테스트를 거친후 서비스를 공개하기 때문에 대게의 경우 별 탈이 없이 처리된다는거야.

그런데... 그런데... 그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소프트웨어의 테스트도, 테스트 결과의 검증도 모두 사람이 한다. 벽돌쌓아 놓은것 처럼 망치로 샘플일부 두들겨 본후 "안전" 도장 찍어줄 수준이 아니고 깨알같이 빼곡한 코드를, 결과를 사람이 눈으로 꼼꼼이 확인을 해야 된다는거다.

아침에 출근해서 15시간을 일한 사람이 얼마나 맑은 정신으로 그 내용들을 읽어볼수 있겠니? 하루에 5시간 잠자는 것도 빠듯한 사람이 얼마나 맑은 정신으로 그 복잡한 계를 빈틈없이 설계하고 코드를 만들고 테스트 해볼 수 있겠니?

군대의 초병도 하루에 15시간씩 철책너머로 침투할지 모르는 지역을 노려보지 못하거든. 군인 정신으로 바짝 무장하고 긴장한 사람도 그렇게 하면 실수하기 쉽기 때문에 일정시간 간격으로 교대를 시키거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작성하고, 테스트 한다는게 무슨 시험 공부하듯이 무조건 외우고 많이 풀어보는게 장땡인 그런 직업이 아냐. 사람이 정신 집중하는데 한계가 있어.

그렇게 일하게 만들고도 완벽하길 바래? 실수가 있어도 작은 실수이길 바래? 실수는 실수일 뿐이야. 그게 크고 작고는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정의되는거야.

0.03 곱해야 할걸 0.3 곱한게 이자계산한거면 치명적인데 양계장 닭똥 양 계산하는거면 치명적인거 아니거든... 그냥 잘못된거 알면 고치면되.

그리고 지금의 농협장애는, 그리고 또 어디선가 발생할 다른 은행의 장애는 특정 인물의 잘못이 아냐. 너네들이 운영하는 방식의 잘못이지. 사람이 사람에게 적절한 노동강도하에서 일한다면 그런 실수는 생기지 않아. 근데 너네는 사람을 24시간 전투상황하에서 처럼 일을 하게 만들잖아. 내말이 틀렸니? 그래... 실제 전투상황이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긴장하면 일해야 겠지... 근데... 몇년씩 그런 전투상황에서 사람이 버틸거 같어? 그나마 전투의 목표는 단순해. 지키기 아님 뺏기야.

너 농협 담당자 솔직히 말해바. 개발자들이 농협의 최악의 사이트라고 하는게 은근 흐믓하고 기쁘지? 윗 사람한테 "나 애덜 돈주면서 본전 이상 뽑았어요" 라고 자랑하고 싶지? 본전이상 뽑는건 잘하는 장사가 아니라는거 너네가 더 잘 알잖아.
이익 안나는 장사 하고 싶니? 개발자도 마찬가지 거든. 자기 지식, 자기 시간 투자해서 돈을 받는 다는건 투자대비 이익이 남기 때문인거야. 너네가 지금까지나마 별 큰 장애 없이 시스템 운영해 온건... 너네가 개발자들 잘 쥐어짜서 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고... 대한민국 개발자들의 대부분이 아직은 착하고 순진해서 지금까지 손해보는걸 감수하면서도 일해줬기 때문이야.

더 쓰면 막말 나올거 같아서 이만 줄인다.

2011년 4월 12일 화요일

소설 - 한일전쟁

일본이 요즘 뒤숭숭하다.

넘들은 평생 한번도 겪어 보지못할 지진을 한달새 몇번이나 겪고 핵발전소에서는 방사능을 열심히 뿜어내고 있다.
내가 일본에 살고 있지 않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본이라면 지금 어떨까? 아마도... 무척 두려울것 같다.
그래서 예전부터 그랬듯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대륙으로 진출하고픈 욕구가 강해졌으리라...

대륙으로 진출하려면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등 아시아가 제일 만만한 대상일거라... 미국이나 아프리카는 워낙 멀어서 쉽게 가진 못하리라.
그리고... 제 땅 내주면서 어서오시요... 하는 나라는 없을게 뻔하니 힘으로 밀고 들어가야 한다.
중국, 러시아... 실제는 모르겠지만 액면에서 만만치 않다. 일본 돈 다 쏟아 부어도 될똥 말똥...

이제 만만한게 한국과 동남 아시아 몇개국이 남는다.
인도네시아는 지진 측면에서 일본이나 별 차이가 없으니 무시, 대충 그 주변국들 무시...

그러다보면 동남아쪽에 건드릴 만한곳이 몇나라 안남는데 거리가 먼지라... 지금의 일본 해군력이 강하다고는 해도 항모한척 없는 일본군대가 원거리 군사작전을 수행하긴 쉽지 않을것 같다.

안타깝지만 한국이 유력한 후보다.

그리고 다시 일본의 입장에서 볼때, 아직 힘이 남아 있을때 뭘해도 해야지 며칠전 지진같은 피해 두번만 더 맞으면 전쟁할 돈도 딸릴것 같다.(내가 너무 과소 평가 했나?).
하여간 전쟁 한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모든걸 쏟아 부을 의지가 있어야 할수 있으므로 할 생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요즘 독도로 거는 시비가 부쩍 심해지고, 일본 극우파라고 불리는 단체의 발언이 계속 신경을 거슬린다. 명분없는 전쟁이 없듯이... 명분을 만들기 위한 과정같다.
결국 전쟁을 하지 않게 되어도 별로 손해볼 일이 없으므로 지금같은 시기에 최대한 빨리 합당한 명분을 만들어 두는게 유사시 사용할 카드가 늘어 난다고 생각 하겠지...

만에하나... 전쟁한다면 북한이나 미국이나 중국이나 누구편을 들까?

걱정된다... 제발 소설이길 바란다.

2011년 4월 6일 수요일

와인라벨 모으기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2년동안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한가지 찾았다.

우즈베키스탄,,, 일조량이 충분해서 이곳 포도가 굉장히 달고 맛있다.
포도가 좋다보니 와인도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내가 사먹는 우즈벡 와인들의 가격이 주로 3,000숨 - 6,000숨 사이.

1달러가 현재 2,400숨 정도 이니 와인값이 얼마나 저렴한지 감 잡을수 있을거다.

와인을 마시기만 하는건 재미 없어서 와인 병을 종류별로 한가지씩 모으기 시작했다.
와인병을 모으는것의 문제점은 엄청난 공간을 차지 한다는 거다. 책장에 나란히 세워두면 금방 모든 공간을 차지해 버린다. 처음에 약 30개 정도의 와인병을 모았더니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서 라벨을 모아서 스크랩 하기로 했다.

와인 라벨을 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국엔 이미 와인라벨 모으는 사람을 위해서 라벨을 깔끔하게 띠어 내는 테이프도 판다고 들었다. 우즈벡에서 그런 도구를 찾기는 어렵고...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다 찾아낸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삶는 거다.
와인병에 물을 채우고 커다란 냄비에도 물을 채워서 병을 가라 앉히고 삶는다.

접착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은 30분정도 삶으면 깔끔하게 떼어 낼 수 있다. 착한 라벨은 삶는 것 만으로 지 혼자 떨어져서 물에 동동 떠다니고 좀 안 착한 라벨도 삶은 후 면도칼로 살짝 살짝 뒷면을 파고들면 어렵지 않게 떼어 낼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와인 라벨이 지금까지 60종이 넘는다. 이 정도면 와인 대국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이곳에 오기 전까지 와인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어떤 와인이 좋은거고 맛있는건지 잘 모른다. 그냥 이곳에서 마셔본 우즈벡 와인이 내가 맛본 와인들의 전부이지만... 내 생각에 우즈벡 와인들 참 맛있다. Sweet Wine, Dry Wine이 있고 Sweet Wine은 또 당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분리된다. 나 같은 경우 Dry Wine 이나 저당도 Wine을 좋아한다.

와인 라벨을 모으기로 한 다음부터 와인의 맛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못보던 와인이 있으면 무조건 구입하고 가능한 한 빨리 마신후 라벨들을 떼어서 모아둔다. 걔중엔 정말 수집만 아니라면 안쳐다보고 싶은 와인도 있고...

우즈벡 와인을 마시다 보니... 왜 이나라는 와인으로 이탈리아나 프랑스나 칠레 처럼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궁금해 졌다. 이렇게 종류가 많다는 건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는 이야기 이고, 그러면 품질도 어느정도 확보 되었을듯 한데...

내 생각에 이 나라에 바다가 없다는게 치명적인 약점 같다. 와인팔아서 얼마나 남길지 모르겠지만 그 와인들 비행기로 실어 나른다면 별로 장사가 될것 같지 않다. 또 주변 나라들도 우즈벡만큼 일조량이 좋아서 잘은 모르지만 나름의 포도와 와인이 발달했을 것 같다.

정말 운하가 필요한건 이 나라다. 이란에서 시작해서 투르크메니스탄 거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연결되는 운하가 있다면 이 나라의 경쟁력도 더 좋아질텐데... 그럼 나같은 사람 한국에 돌아 가서도 우즈벡의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을텐데...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이곳 만큼 와인을 즐길수는 없겠지...

재미있는 비교 "만들어진 신" - "신의 언어"

최근에 두권의 책을 읽었다.

꼭 비교해 보고자 읽은 책은 아니었는데 읽다 보니 서로 상대의 의견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선 두 책의 저자 모두 과학자들이다. 생물학, 의학...

만들어진 신에서 철저하게 존재로서의 신을 부정하고 절차로서의 신만을 인정한다.
절차의 신... 즉 몇십억년동안 누적된 진화절차가 신 이라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미 주장 했듯이 만들어진 신의 저자는 지금의 신학, 종교를 참 우습게 만들어 버린다.

이에 반발하는 "신의 언어".
솔직히 "신의 언어"를 읽으면서 좀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로서 진화를 인정하는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신의 존재 근거는
"도덕률" 이다. 사람들에게 "도덕" 이라고 불리우는 감정이 생명의 근원에 신이 개입 했다는
증거라는...

그동안 신학자들이 주장했던 온갖 진화론에 대한 부정이 결국 과학으로, 유전공학으로 다시 부정이 된 현실에서 아직 과학이 규명하지 못한 "틈새"를 신의 존재 이유로 주장하지는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종교인과 유신론자에게 부탁한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의 의식에 존재하는 "도덕"으로 신의 존재를 주장한다.

한편 만들어진 신의 저자는
"도덕" 이란 이기적 유전자에서 설명함 문화유전자 밈(meme) 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지금 기차가 달려오고 있고 나는 선로의 갈림길에 서 있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기차는 오른쪽으로 가고 그 오른쪽 선로에는 4명의 사람이 쇠사슬로 묶여서 풀어줄 방법이 없다.
내가 기차의 방향을 바꾸면 기차는 왼쪽으로 갈텐데 그 왼쪽에는 1명의 사람이 귀에 아이팟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 선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그 사람은 지금 다리위를 지나고 있어서 피할 데도 없고 내가 소리를 질러도 들을 수 없다.
여기서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선택하기 싫지만 결국 선로를 바꾸어 1명을 죽이고 4명을 살리는게 도덕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상황을 바꿔서 다른 예를 든다.
병원에 4명의 환자가 각기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의사인 주인공은 자신이 그들을 살릴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병원로비에 다리 골절로 입원한 젊고 건강한 환자가 간호사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다.
저 사람 한명 잡으면 지금 죽어가는 4명을 살릴 수 있다.
그래서 그 한명을 죽이는게 도덕적인가?
누구도 그를 도덕적이라고 정당화 해줄 수 없다.

기차길과 병원의 차이가 무엇이길래 기찻길에서는 도덕적이고 병원에서는 잔인한 살인마가 되는가?

라고 물으며 도덕이라는게 결국 유전자에, 생명에 깃들어 있는게 아니고 인류가 진화하면서 같이 진화해온 문화유전자의 진화에 따른 현상일 뿐이라는 주장...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두 석학의 서면 대결이 재미있다.

출판 연도를 비교해 보진 않았는데
아마 이기적 유전자 -> 신의 언어 -> 만들어진 신 의 순서로 세상에 나온것 같다.

유신론과 무신론의 각각의 주장이 재미있게 주장되고 있다.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2011년 4월 5일 화요일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 책 "만들어진 신"

무신론 대표자로서 종교계(특히 기독교계)의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씨..

이 양반의 책을 딱 2권 읽었다.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지금까지 종교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진 않았지만(종교 자체가 나빠서라기 보다, 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하는 온갖 부작용들 때문에...) 나 자신은 유신론자 였다.

그리고 조금 건방진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그 "신" 이라는 "존재"가 전능일지는 몰라도
전지는 아니었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그런 하찮은, 편협한 신이라도 어딘가 존재해서 내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싶었다고 해야겠다.

지금 내가 가진 자아가 시간적으로 유한한 존재라는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

죽은후 몸은 썩어 없어지더라도 영혼이라고 불리는 그 자아만은 어떻게는 "나" 라는 존재감을

잃지 않고 유지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얼마전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읽고 한층 더 내 존재의 무력함을 인정하기 싫어서 두려워 했다.

동일한 작가가 쓴 "만들어진 신" 이라는 책을 읽고서야 내 존재의 유한함을 인정하게 되고

그 존재라는게 별거 아니라는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 죽었다는 건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과 동일한 거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답답함이나 괴로움이나 고통을 느끼지 않았듯이 죽은후에도 그런 감각들은 없겠지... 고통, 두려움 이라는게 "자아"가 있기 때문일 테니...

지금도 누군지 모를 태어 났을 수도 있는 여러 존재가 태어나지 않았을 거다.

그 무존재의 편안함이 부러워진다.

존재함으로서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세상을 얼마나 힘들게 싸워가고 있는가...

우주의 여러 질량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결국은 언젠가 규명되리라 생각한다.) 생명이라는

특이한 현상에 의해 자아를 가진 생명체로서 존재의 방법이 바뀔 뿐이다.

존재 한다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다. 죽어서도 존재한다. 질량 보존의 법칙에 의해서...

우주의 역사(137억년?)에서 13,699,999,900년 이상을 그저 물질로 존재하다가

어쩌다 운이 좋아서(또는 나빠서) 우주의 한가지 현상인 "생명" 이라는 짐을 짊어 지고

잠시 존재의 방법이 바뀌었을 뿐인 지금의 나에게 지나친 가치나 자존심을 부여하지는 말아야 겠다.

2011년 4월 4일 월요일

올날은 오고야 만다...

올날은 오고야 만다.

2년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이 낯설지 않았다. 마지 어제까지의 여행이 꿈이 었던듯...

그 여행하던 그 사람은 내가 아니고 타인이듯

기억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바로 눈앞의 현실에 적응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직장생활...

그리고 다시 직장을 접고 코이카 자원봉사자로 나온 그날.

어제까지 다니던 직장의 기억이 또 다른 사람의 기억처럼 나에게 낯설어 졌다.

지금 2년간의 코이카 생활을 마무리 하고 있다.

며칠후 집에 돌아가면 이 곳에서의 기억들이 또 낯설게 느껴지겠지...

그렇게 사람들은 변태를 하는가 보다.

혼자 살다 결혼을 하면서 변태를 하고

지금까지 아들로, 딸로 살다가 자식을 낳고 나서 아버지로, 어머니로 변태를 하고

나같은 경우, 여행을하다가, 직장을 다니다가, 다시 해외봉사자로서의 삶을 살며

변태를 한다.

한때 죽음이라는걸 두려워하며(한때가 아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몇주 전 까지니 거의 40년 가까운 기간을) 나도 언제가 이 삶을 끝내고, 이 존재를 끝내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에

우울해 하면서 죽은 이후의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지내려 애썼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이제 죽음이 두렵지 않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어떤 물질에서 생명을 가진 이 존재로 변태를 하며 나왔듯이,

이 존재를 마감하고 다시 죽음 이후의 물질로 변태를 하는 과정일 뿐이다.

내 선택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우주의 물질로 지내다가 어쩌다 운이 좋아

생명을 갖게 된걸 모르고 거만하게 살아왔다. 그리고 그 생명이라는걸 잃을까 두려워 했다.

그저 이 우주의 조그만 질량일 뿐이다.

결국 그 "올 날" 이라는건 내가 "존재" 이기 때문에 의미를 가질 뿐이다.

우주는 그냥 그대로다. 원래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우주라는게 어떤 "자아"를 가지고 있다면 그에게 시간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부디 그 우주에 자아 라는게 없기를 바란다.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울 것인가. 그 자아를 가진 우주에게도 뭔가 올날이 올것이라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