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수요일

노후만을 위한 삶

TV를 볼 시간이 거의 없다.

늦은시간 집에 들어와서 잠자기 전에 잠시 보다보며 나오는 광고들의 대부분이

대부업, 상조회사, 보험사 광고더라.

그중에 보험사....

결혼준비에 얼마, 자녀 양육에 얼마, 내집 장만에 얼마, 자녀 결혼에 얼마, 노후 생활에 얼마....

그렇게 겁을주며 보험 가입하라고 권한다. 평생 조금씩? 부으면 노후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그래? 노후에 생활 보장을 위해서 한달에 얼마를 부어야 할까?

물어본적은 없다. 싸다고 해도 가입할 생각도 없고... 왜냐하면 난 그렇게 장기간동안

어떤걸 해야 한다는 것에 일종의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인생이 휘발성이라...

어쨋건. 보험사들 광고를 보면서 생각했다.

노후를 위해서 100세 인생의 설계를 위해서 지금을 희생 해야 한다는것...

맘에 안든다.

왜 미래를 인질로 삼고 현재를 희생해야 하지?

미래에 발목잡혀서 현재를 저당 잡히는 연금 보험성 보험이나

미래를 저당 잡히고 현재를 살아 보려는 장기간 대출이나 그게 그거 같다.

내 시간이나 인생에서 선택의 폭이 확 줄어 든다는 점에서...

왜 그 먼 훗날을 위해서 현실을 희생하는걸 그렇게 당연히 생각하지?

젊은 날 공부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저당이다.

젊은날 공부를 하겠다는 건 나 자신과의 거래이고

보험이나 빚은... 결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는 타인과의 계약이다.

누군가 나에게 그러더라. 당신이 졸업하고 바로 연금보험에 가입했다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쯤 거의 만기가 되어 짭짤한 목돈을 만지고 있을 거라고...

난 그냥 비웃고 만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귀중한 시간들 2년반의 여행, 2년간의 자원봉사...

그 모든것을을 경험하지 못하고 그저 시계추 처럼 직장생활 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끔찍하다.

그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그 삶이 결코 우스운것도 아니고 헛된것도 아니다.

최소한 그렇게 살아온 많은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가정도...

그렇게 사는게 편한 사람은 그렇게 살면 되는 거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살기 싫다.

세상에 얼마나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많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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