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안 착하게 살기

다른 사람의 사정을 봐줄 여유가 없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는데 서로간에 여유라는게 사라졌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다른팀, 다른 프로젝트의 사정을 봐주다보면 정작 내일을 하나도 못한다.

항상 120%로 가동하는 이상한 조직들...

다른 회사의 상황은 모르겠지만... 다들 별 차이가 없지 싶다. 내가 다니는 회사만 그런가?

그러니 항상 자원이 모자라고 그러다보니 서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간에 전쟁을 한다.

회사 바깥의 일과 싸워도 모자랄 정력을 나눠서 내부에서도 싸움을 해야 한다.

참 빌어먹을 세상이다.

이젠 가능하면 넘의 사정은 봐주지 않는다. 나도 참 얄팍해졌다.

모두가 그렇게 얄팍해 지고있다.

내가 그렇게 많은 욕심을 부리는건 아니다.

조직의, 회사의 모든 자원을 나한테 집중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1명, 내가 하는일에 전적으로 메달릴수 있는 그런 사람 1명을 요구하는데

그걸 2/3 이상 가져가려 한다. 나머지는 야근하라는 이야기지...

예전엔 그렇게 살았다. 모두가 그렇게 살았다. 서로 나눠주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요즘엔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

나, 내가 하는 프로젝트, 내가 데리고 일하는 사람 외에는 모두 남이고 적이다.

좀 퍽퍽하고... 이렇게 사는게 착하게 사는건 아니라는데 동의 하지만...

난 이제 안 착하다. 필요하면 뺏어오고, 걸리적 거리면 잘라 버린다.

조직이 얼마나 힘들어지건, 다른 프로젝트가 망하건 말건... 난 내 일을 잘 해내야만 한다.

왜 나이먹을수록 여유가 생기는게 아니라... 점점 호전적이 되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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