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DNA를 이용한 수사...

얼마전에 "DNA, 연쇄살인의 끝" 이라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DNA를 이용한 수사가 언제부터 도입이 되었으며
DNA를 이용해서 검거한 범인, 누명이 벗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으로 루이 17세와 아나스타샤 공주 사기극을 해결한 사실들 등...

그래 DNA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살인, 성폭행같은 사건들...

그리고 DNA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한다는 것도 인정한다.
DNA수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넘의 DNA를 가져다 놓고 조작할 수 는 있어도...

결국 DNA라는건 수사의 한가지 기술일 뿐이지 그걸로 모든게 해결 될수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것 같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DNA 결과가 이래서 "당신이 범인이야" 또는 "그건 사기야" 라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일반인이, 법조인이 앞에 내놓은 DNA 결과를 보고

그게 뭔지 어케 알지?

과학수사대가 그렇다고 말하니까 그런줄 알 뿐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DNA 판독 결과를 보여준다. 내가 보기엔 리트머스 시험지에 시약
묻혀서 스펙트럼 형태로 나온거 이상의 의미는 못 찾는다.

그저 과학수사대의 말에 절대성을 부여하고 그 사람들의 말을 완전히 신뢰하는 것 외에
내가 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 수사를 위해서, 그 결과를 판독하기 위해서 생화학을 배워야 하나?

많은 과학 수사의 결과물들이 일반인들의 지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참 많은 부분에서 의심없이 잘 받아 들여 지는것 같다.
과학수사관은 실수나 거짓말을 안하나?
법정에 앉은 피의자가 거기에 이의를 달고 다른 기관에 재검사를 요청하기가 쉬울까?

그 법정에서 다른 기관의 검사 결과에 "증거물"의 자격을 부여할까?

어찌보면 우리는 많은 뉴스와 드라마를 통해서 세뇌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DNA가" 라고 시작하면 토를 달지 않는다.
정말 DNA는 사람마다 다른가? 그럼 게놈프로젝트 처럼 유전자지도를 그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지?
그 사람 유전자 지도하고 내 유전자 지도하고 다른데 쓸모가 있을까?
서울시 지도 들고 북경에 가서도 천안문 광장을 찾아갈 수 있나?

물론 나는 DNA라는게 있다는 사실만 알지 그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수사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이 되는지 전혀 모른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러면 DNA를 이용한 수사 라는 것에 한번쯤 더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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