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7일 화요일

전날의 섬 - 움베르토 에코

움베르토 에코씨의 작품이다.
이 양반의 책을 읽을때는 항상 긴장하게 된다.
상세한 묘사의 숲에서 길을 읽어버리기 딱 좋다.
예전 대항해 시대에 경도의 정확한 측정을 위하 떠난 배가 침몰하게되고 이 배에 타고 있던 젊은 남자가 바다위를 표류하다가 다프네 라는 난파선에 오르게 된다.
이 친구가 이 배에 타기까지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읽느라 책의 절반이 지나간다.
그리고 텅빈 난파선에서의 삶.
빤히 보이지만 헤엄쳐 가긴 너무먼 섬 하나.
그 섬이 날짜 변경선 바로 너머에 있어서 이 친구는 그 섬을 전날의 섬 이라고 부른다.
섬으로 가고 싶지만 어찌 해볼수 없는 막막함. 남아도는 시간. 당연히 많고도 깊은 사색.
날짜 변경선 이라는 인위적인 기준 하나를 놓고 시간, 공간, 죽음, 사후 등에 관한 많은 생각들.
에코씨의 책을 읽을 때마다 놀라는 거지만 이 양반 정말 공부 많이 하셨다. 그리고 난 공부가 깊은 사람을 좋아한다.
신화, 철학, 종교, 역사, 천문학, 언어.... 등등.
이 책으로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많은 선수 과목이 필요하지만 그런것들 다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수 있다. 번역 하신분이 참 고생 많이 하셨겠다는 측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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