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스노우 블라인드 - 라그나르 요나손

먼북쪽 아이슬랜드에서도 최북단 시클로 피요두르 라는 깡촌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이야기다.
겨울, 눈보라가 치면 길도 막혀서 한동안 다른 지역으로부터 고립되는 마을.
세개의 살인사건이 진행된다.

이건 살인인가? 싶은 살인사건.
지금 협박을 받고 있는 피해자는 누구지? 하는 살인사건.
살인인지도 모르게 살해된 살인사건.

마을사람 모두가 용의자 인것 같다.

주인공인 젊은 경찰은 그저 장식품일 뿐이다. 사건들 자체가 워낙 많은 사연을 품고 있어서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을 보는것 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결국 법에 의한 정의는 구현되지 않는다. 법이라는게 워낙 뜨뜻미지근 한 것이다 보니...
정의가 구현 되었다는 쾌감을 느끼지는 못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 그럴수 밖에 없던 범인들의 기구한 사연... 짜릿하다. 오랜만이다. 추리소설읽고 이렇게 짜릿한 느낌.
그리고... 주인공의 앞날이 좀 걱정되면서 끝난다. 쟤 저걸 수습할수 있을까? 내가 그자리에 있었어도 그렇게 되었을것 같아서 더 공감이 가고 안타깝다.
세상이 원래 이상적이지 못하다 보니... 이런 사건들이 생겨서 원죄를 가진 사람은 처벌받지 않고 부수적인 범죄자만을 만들어냈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
아이슬랜드의 그 시골에서 겨울을 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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