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8일 일요일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
제 2차 세계대전 시대부터 최근까지 활동하시던 시민 불복종 운동가이자 보스턴 대학 정치학과 교수 이셨던 분의 일생을 거친 투쟁일기이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악법도 법이다" 라는 명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자신의 양심을 법의 이름으로 팔아 버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셨다. 솔직히 소크라테스씨가 얼마나 많은 독재자들에게 통치의 명분을 주었는지를 생각하면 역사를 통털어서 가장많은 저항운동가를 학살한 원흉이라 생각된다.(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분의 의도는 독재자의 응용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희망한다.)
1950년대의 인종차별에 저항하고(실제 그시기에는 유색인종에게 참정권은 고사하고 공립도서관에서 조차 합법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었다.) 1960년대에는 미국 내부의 차별을 넘어 국제적인 인종차별과 제국주의적 의도를 가지고 시작된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셨다. 그 와중에 수많은 투옥 생활을 거치시고... 학자로서 자신의 양심을 팔지 않고 지켜내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감수하셨다.
물론 미국이라는 특수성에서 가능한 삶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이력을 가지고도 계속교수직을 유지 하실수 있었다는 것... 한국에서 그렇게 싸우시던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것을 생각하면 부럽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이 분의 말씀처럼 저항하는 시민에 의해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간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차별은 결국 바뀌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허탈함도 없어지지 않는다. 인종 차별이라는 부분이 예전 보다 좋아졌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부"에 의한 차별은 바뀌기 힘들 거라는...
체 게바라의 일생을 읽으며 느낀것 이상의 안타까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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