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25.06.02
제목이 참 말랑말랑하다. 시쓰는 인류.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제목 그대로 인류가 언어를 만들고 문자를 발명하고 세상 모든것과 현상들에 이름을 지어주면서 신성성이 부여되고 신화가 탄생하고 종교로 발전한 과정을 작가 나름의 공부를 바탕으로 쓰여있다. 어렴풋이 알던 그리스 신화의 내용들, 기독교에 사용된 각종 사실 혹은 이야기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들을 흥미롭게 읽을수 있다.
2부는 신화와 철학자를 시대순으로 비교해가며이야기가 이어진다. 디오니소스와 니체의 대치성을 비교하고 오이디푸스, 오디세이아 를 소개하면서 칸트, 헤겔, 맑스로 이어지는 현대 철학의 개념들을 소개해주신다. 니체 부분을 읽으며 "이 새끼 지랄하네" 라고 혼잣말을 한거보면 나도 꽤 나이 들었나보다. 아마 이 책의 저자께서도 그런 느낌이지 않으셨을까?
이후 사회비판론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그 배경이된 카프카와 까뮈씨의 저작들을 설명해 주시는 공부의 깊이를 느낄수 있었다. 한페이지 정도 소개한 홉스와 로크의 사상을 비교한 부분은 불과 몇달전까지의 우리 상황을 되돌아보게 만든 저자의 의도도 읽을수 있었다.(홉스, 미친 나쁜새끼...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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