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6일 목요일

스컹크웍스-저:벤리치, 역:이남규

글쓴날 : 2025.06.05

도서관 신착도서 서가를 훓어 보다 발견한 스컹크웍스.

무기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세계적인 방산회사 록히드마틴의 이름을 몇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고 그 회사내의 별동대 스컹크웍스라는 조직에 대해서 어렴풋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 이책을 안읽어 볼수 없다. 공대생이라면, 그래서 신제품 개발이라는 일을 해본 사람들 이라면 이 환상적인 조직에 몸담고 싶어질 것이다.

스컹크웍스라는 톡특한 조직을 만들고 발전시킨 초대 부서장 존 켈리라는 인물과 그 뒤를 이은 이 책의 저자 밴 리치라는 인물이 성공한 개발, 실패한 개발들을 이야기 하고있다.

물론 외계인 고문등의 비밀프로젝트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설적인 U-2 정찰기, 최초의 스텔스 전폭기 F-117, 아직도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SR-71(이건 원래 RS-71 이었는데 공군 장군이 이름을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SR-71이 되었다).

실패한 수소연료 폭격기 개발, 무인정찰기 태그보드, 스텔스 전함등의 개발 이야기도 재미있게 말해주고 계신다.

이 조직은 나의 상상과 달리 천재들의 모임이 아니었다. 물론 나보다 유체역학, 열역학등 물리 영역과 전장을 위한 전자공학, 소프트웨어등을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겠지만 천재는 아니더라는... 이쯤되면 나도 거기서 일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해보게 된다.

바닥엔 기름때 잔뜩낀 부품들이 굴러 다니고, 공작기계들의 소음이 가득하고, 항공기 각 체계를 통합하기위한 엔지니어들의 원활한 소통이 시끄럽게 이루어지는 환경... 딱 내과다.

이 조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많은 선도적 무기를 만들어 낼수 있었던 이유는 효율적인 관리, 실패할 자유, 끈질긴 실험등에 있었다. 새로운 항공기를 만들며 굳이 모든 부품을 새로 설계하지 않고 이미 잘 쓰고있는 항법장치, 카메라. 엔진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짧은 시간내에 시제기 두세대 정도는 뚝딱 만들어 내는 추진력과 전체를 통섭하고 있는 훌륭한 리더, 간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 경영진등의 찰떡같은 합이 있었다.

저자가 이야기 하고싶었던 내용은 스컹크웍스풍의 효율적인 조직(통제나 관리는 조금 느슨해 지더라도)이 치열한 경쟁 분야에서 승리하기 위해, 또 꾸준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는 점인것 같다. 특히 켈리존슨 이라는 인물에 대해 내 주변의 누가 그런류의 리더였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나 그런류의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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