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25.07.04
별로 길지 않은 인생 살면서 이책 저책 읽어 보았지만 읽고나서 "뭐였지?" 하는 양심의 가책을 받게 만든 책들이 있다.
한번 읽어서 이해가 안되면 몇번 더 읽어서 이해를 시도 하는데 어떤 책은 그럴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이책 "수학의 중력"도 그중의 하나이다.
뉴튼의 F=ma 부터 시작해서 아인슈타인의 중력방정식을 거쳐 최근의 "끈이론"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냥 그 분들이 이런 저런 방식을 시도 했고 그 "방식의 개념은 이랬다..." 정도의 다큐멘터리나 해설서들은 많다.
이 책을 쓰신 분(야우싱퉁)은 하버드대와 칭화대에서 현재 활동중이신 수학자, 물리학자이다. 본인에게는 쉽다고, 충분히 이해할수 있게 설명한다고 하신것 같은데 시작부터 "콱" 막힌다.
- 민코프스키 시공간... 학교 다닐때 배운적이 있던가?
- 리만기하학... 비유클리드 기하학이라는데... 그래 곡면상의 모양까진 알겠다. 근데 4차원?
- 텐서. 헐... 난 절대 이런거 배운적 없다! 고 박박 우긴다. 배우긴 했던가?
- 텐서미적분? 난 텐서도 모르는데 이걸로 미적분까지?
- 슈베르트실트 반지름... 블랙홀의 중심으로부터 사건의 지평선까지의 거리.
- 커 블랙홀...
- 평탄한 공간?
- 중력장 방정식
- 통일장 이론
- 끈이론
민코프스키 시공간과 리만기하학과 계량텐서라는 수학적 도구가 있었기에 "일반상대성이론"을 완성할수 있었다는 대목까지 와서야 "아. 이책은 수학, 물리학 책이 아니라 발전 단계를 이야기 하신 거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있었기에 최근의 "끈이론", "초끈이론" 이 나올수 있었다고 열변을 토하신다.
초반의 "민코프스키 시공간"과 "텐서"에 대한 것만 참고 넘어갈수 있으면 나머지 부분은 적응할 수 있다.
아마 초반에 "개념설명"을 시도하시다가... 나 같은 애들이 책 던져 버릴까봐 "용어" 정도만 언급을 하신듯 하다.
주 내용은 물리학자들, 수학자들의 견제, 협조등의 과정이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아인슈타인이라는 무거운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서 발표하는 논문 하나하나의 중압감, 다른 학자들의 논문에 대한 결코 쉽지않은 평가, 그리고 나서 인식한 자신의 실수에 대한 용감한 대응, 가끔은 똥고집... 등
저자가 일반상대성이론에 푹빠진 사연도 책의 끝 부분에 말씀을 해주신다.
뉴튼형님께서 "난 거인의 어깨에 앉아 있었다"고 말씀 하신 것처럼 모든 과학의 발전은 이전의 결과와 실패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식상한 말씀도 있고...
책을 읽기 시작할때 나름 의욕을 가지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다.
유튜브에 민코프스키 시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더라.
나 어제는 민코프스키 시공간을 이해했었다. ㅎㅎㅎ(이거 유통기한이 짧다. 한시간도 안돼서 개념 엉망..)
텐서가 뭔가 찾아 봤더니 요즘엔 인공지능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것 같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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