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2일 금요일

파놉티콘 - 제니 페이건

파놉티콘 - 제니 페이건
영국의 청소년 보호시절에서 살고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십대의 어린 나이에 부모가 없거나 양육이 불가능한 집의 아이들..
이것만 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정상적인 아이들은 아니다. 폭력, 마약, 매춘, 절도등의 이력이 화려한 아이들.
주인공은 15세 소녀다.
그 시설에 살아가면서 생기는 일들이 이 책의 내용이다. 어찌보면 참 할말 없을것 같고 안읽어도 어떤 이야기일지 짐작이 가고 실제 그렇다. 읽는 내내 혹시 무슨 반전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 했지만 그런일은 생기지 않았다. 이런 책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재미없지...

이 책의 첫번째 매력은 화자의 화법이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이주인공의 판타지적인 시니컬함이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물론 내 주변에 이런사람이 있으면 피곤하겠지만... 어딘가에 있는 이런 시니컬함은 항상 흥미롭다.
나도 참 시니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겸손해 져야겠다. 난 이제부터 낙천주의자다.
두번째 매력은 이 얄미운 주인공이 안 미워보이게 만드는 작가의 공부깊이다.
우리가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의 관점을 어떻게 이정도로까지 이해하고 대변할수있는지...
솔직히 이런 시설에 근무하거나 관련직종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그들을 너무 감싸안는 모습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 이런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통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해도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보면 우리의 보통아이들은 부모가 정상이고 생활환경이 윤택하니까 맞고 다녀도 되는거냐고 묻기도했다. 물론 대답은 없고 다른 이야기만 하더라...
하여간 이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런 개인적 생각같은거 내려놔도 된다. 정상인 아이는 한명도 안나오니까...
화자의 시니컬하면서도 재미있는 화법을 즐기고 싶다면 읽어보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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