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조지프 애드루스/섀멀라 - 헨리 필딩

조지프 애드루스/섀멀라 - 헨리 필딩
1742년에 출판된 책이다. 고전...
그 당시의 책이 대부분 그렇듯이 해피엔딩.
원래 두권이 각각 나온건데 역자의 의도에 의해서 한권으로 묶였다.

조지프 앤드루스
조지프라는 청년과 애덤스라는 목사님이 런던에서 고향마을까지 가는 과정에 만나는 사람들, 사건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가 밝히길 돈키호테와 유사한 모험이야기라고 했다.
예전 책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묘사가 굉장히 정밀하다. 이 분의 경우 배경보다는 인물 묘사에 집중하신다. 중간에 만나는 등장인물의 과거, 성격등을 무척 친절하게 설명하신다. 글을 쓰실때 희극 이라는 전제를 달고 쓰셨듯이 전체가 코미디다. 이런 희극을 통해서 거만한 사람, 사기꾼, 착한사람, 위선자, 말과 행동이 다른 성직자등을 재미있게 비꼰다.
성직자와 정치가와 부자들이 욕먹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가 보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은 얼떨결에 부자가 된다는...
소공자, 소공녀, 신데렐라의 요소가 모두 등장한다. 물론 신데렐라의 마녀는 안나온다.
요즘에 나오는 소설들은 등장인물 각자의 싯점, 시간, 공간등의 병렬로 쓰여있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하는데 예전 책들의 좋은점은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주듯이 1차원적으로, 시간순서로 진행되다 보니 읽기가 참 편하다.
지금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야기의 소재가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글쓰는 재주가 탁월하셔서 푹 빠져서 읽게되고 주인공이 행복해 할때 같이 웃게된다.

섀멀라
이 책에 앞서 패멀라 라는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 였던가 보다. 패멀라가 실존인물이라고 가정하고 실제 패멀라의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미화된거라고 주장하면서 그 여자분의 실생활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책 제목이 shame의 앞부분을 따서 섀멀라 라고 지었다.
이 양반이 패멀라 작가분한테 무슨 나쁜감정이 있어서 이런 책을 쓰신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당시에도 많이 팔리진 않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쓰신 분보다 번역하신분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문 철자를 변경해서 유머를 만드는 부분이나 라틴어, 그리스어 인용구가 많아서 그 당시 영국의 문화와 정치상황, 사회 분위기등을 모르면 이렇게 훌룡한 번역을 못 하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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