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25.10.12
첫 번째 책 MAD에 이은 이야기다.
앞 선 MAD와 동일한 사람, 미친 여자가 주인공인...
내한테 책 제목을 번역하라고 했다면 첫 번째 책은 미친년, 두 번째 책은 나쁜 년 이라고 했을 것 같다.
앞의 책에서 이 여자를 휴지통에 빈 깡통 버리듯 툭 던져 버리고 차와 돈을 몽땅 들고 도망친 남자를 찾으려고 용쓴다. 실제 이 여자가 한 건 별로 없다. 개똥 추리를 해가며 런던, 부카레스티, 로마 등을 돌아 다니는데 실은 이 남자가 이 여자 뒤를 따라 다니며 이것 저것 조종을 하고 있었다. 여자가 이쁘긴 한가보다. 쓰레기처럼 버리고 나서도 이렇게 따라 다닌 걸 보면...
정신없이 작가가 끌고 가는 데로 질질 끌려 다니며 읽는 기분이다. 좀 더 달콤한 것 없나... 하는 기대를 하면서... 다 읽고 나니 기분이 좀 구리네... 읽을 땐 재밌었는데
이런 식의 스릴러는 대부분 범인을 쫓거나, 보석을 찾아 헤매.거나, 나쁜 놈으로부터 도망치거나, 복수를 위해 추적하거나 등등 뭔가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번에 읽은 이 두 권의 책 MAD, BAD는 시트콤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특정한 목적 없이 닥치는 대로 지랄을 하며 다닌다. 그 남자를 추적한다 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에 별로 절박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 입장을 즐기며 여기저기 사고 치며 다니는 여자다. 그리고 사람을 겁나 죽여도 경찰은 이 여자한테 관심 없이 다른 사람을 살인자로 잡아 넣고... 그냥 하는 거 없이 밉상인 운 좋은 나쁜 미친 여자.
제발 이런 사람 인생 잘 풀리길 바라지 않았는데 예상대로 막판에 또 한번 대판 사고를 친다.
번역을 잘 하신 건지 모르겠는데 문장이 굉장히 강렬하고 자극적이다. 청양고추, 마카롱, 마라탕, 탕후루를 골고루 한번 씩 집어 먹는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넘치는 자극에 감각이 마비될 지경이다. 오늘 저녁때 겁나 매운 비빔국수 한 그릇 말아 먹어야겠다.(난 아직 탕후루를 먹어본 적이 없다.)
막판에 저지른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지... 했는데 3번째 책 Dangerous가 있다. 이건 1, 2번과 달리 라임을 맞추지 않으셨네...
도서관에 이 책이 있나 찾아 봤는데 없다. 아쉽네... 국립 중앙 도서관도 검색해 봤다. 역시 없다.
3번째 책은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듯... 그래도 별로 궁금하거나 아쉽지 않다. 아마 위험하기까지 한 년이 됐겠지...
미치고 나쁜 위험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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