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전생여행 - 김영우

 글쓴날 : 2025.10.23

전생여행 1 | 김영우 - 교보문고

전생여행 2 | 김영우 - 교보문고 

1996년에 출판된 "전생 여행" 이후 몇 가지 사례를 더 추가해서 이번에 두권짜리 책으로 다시 출판 하셨다.

저자가 신경 정신과 의사 이시다. 의사라면 일반적으로 "전생", "윤회", "빙의", "최면" 등의 현상을 쳐다 도 안볼 것으로 생각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많은 정신 의학과 의사들의 "최면"을 통한 "전생" 기억의 호출에 진심이신 것 같다.

저자가 최면을 통한 전생의 기억을 이용해서 좀처럼 낮지 않는 심리적 장애를 치료한 사례를 주로 실어 두셨다. 1권은 특정 환자의 치료 과정과 그 환자를 통해 만난 저~~~ 높은 곳의 "지혜의 목소리"를 주로 소개 하시고, 2권은 다수의 환자를 치료한 예를 많이 설명 하신다. 그리고 무조건 "최면"을 이용한 "전생" 치료를 진행하는 게 아니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도 치료가 안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만 전생 요법을 적용 하셨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전생이 진짜면 어떻고 가짜면 어떻냐" 이다. 이 방법을 통해서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의 고통이 줄어 들고 치료 효과가 있는데 굳이 안 쓸 이유가 없다.

윤회 라는 말만 으로도 이 블로그를 읽는 일부 사람들은 경기를 일으키며 비판 할지도 모르겠으나 있다는 증거도, 없다는 증거도 없음을 겸손하게 받아 들이고 지금의 인류가 가진 "과학기술", "지식" 이라는 것이 얼마나 알량한 것 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솔직히 인류가 가진 의학 기술이라는 것이 아직 "모기에 물린 가려움" 조차 치료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많은 사람이 매년 여름마다 모기의 공포에 떨며 사는데 기껏 나온게 가려움 완화제 정도이다. 난 그거 발라도 별로 완화 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 때문에 모기를 두려워 하나? 일부 열대 지방에 사는 분들은 그럴 수 있지만 대다수의 온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가려움"이 무섭지 극히 낮은 확률의 전염병은 별로 두렵지 않다. 그 하찮은 가려움도 치료를 못하는 수준의 의학 기술로 "최면", "전생", "윤회"를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우리가 아는 게 거의 없다는 뜻이겠지.

개인적으로도 윤회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은 있었다. 우리나라 문화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기독교인 이라도 "목사"님이 으르렁 거려서 그렇지 윤회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은 관심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살짝 조미료 치자면... 원래 기독교도 윤회라는 개념이 있었다. 이슬람에도 당연히 윤회가 있고. 그런데 사람이 윤회를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하면 "목회자"의 권위가 없어지고, "면죄부"를 팔아 먹을 수 없어서 몇 번의 종교회의를 거치며(대표적으로 이케아 총회) 경전에서 "윤회" 관련 부분을 삭제했다. 의심되면 역사적 사실을 찾아 보시라.

어쨋든, 다시 독후감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미약함을 인정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버리고 탐구, 수용 하는 자세를 보여 주신 것이 너무 좋았다. 맞다. 아직 우리 인류를 좀 더 공부 해야 한다. 특히 나는 더 많이 공부 해야 한다.

그리고 도구가 무엇이건 그게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면 눈치 때문에, 명성 때문에 사용하기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도 전생 여행 한번 해보고 싶은데... 내 정신 상태가 꽤 건강해 보여서 이번 생에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심각한 상태 아니면 이 방법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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