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25.08.12
예전에도 자주 접할수 있었던 "잡학사전" 같은 분위기의 책이다.
다만, 잡학은 아니고 동물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원제는 "THE MODERN BESTIARY" 이다. "현대우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까? 왜 "나를 닯은" 이라는 표현을 쓰셨는지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공감이 되질 않는다.
나같은면 "너를 닮은" 또는 "그 새끼를 닮은" 같은 표현을 사용하겠다.
제목이야 어찌되었건 "인간"의 관점에서 볼때 "기괴한" 동물의 행동에 대해 이것 저것 쓰셨다.
어릴때 어린이 잡지등을 통해서 소개되던 재미있는 동물의 소개 같은 건전한 내용은 아니다. 재미있게, 부담없이 읽을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읽지 못하게 말려야 한다. 애들 이책 보면 울거나 토할 수도 있다. 부디 어른들만 읽어보기 바란다.
암기력이 된다면 이 책에 나온 모든 동물들의 특징을 다 외워 버리고 싶다.
살면서 그런 넘들을 심심찮게 마주하는 경우가 있고, 그럴때 아주 재미있게 써먹을수 있을 것 같다.
기왕 써먹을거... 동물 이름이라도 재대로 인용해야지 "그딴짓 하는 동물이 있대" 수준의 인용은 부족하다.
식량이 부족하면 자신을 기꺼이 새끼들의 먹이로 내주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새끼를 잡아 먹는 엄마도 있고
기껏 만나서 힘들게 자식의 생산을 위한 일을 마치고, 남자 친구의 거시기를 홀랑 뜯어 먹어 버리는 무서운 여친들도 있다.
작가님의 의도는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동물 소개가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뿐이고 항상 강조하는 내용은 "그런데 이미 90% 이상이 사라지고 있다. 다~~~~ 인간 때문이다." 는 안타까움이다. 어떤 종은 그 종의 보호를 위해 생태를 연구할 만큼의 개체도 남아있지 않다. 이 넓은 지구에서 250마리 남은 조약돌 만한 새를 어떻게 찾아서 연구를 하나...
저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이토록 게걸스레 세상을 소모해 버리는 인간들이 더 이상한 것들 일 것이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지구에 욕심꾸러기 인간들이 너무 많다.
어찌 보면 참 비극적인 이야기를 나름의 유머 감각을 발휘 하셔서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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