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체인 갱 올스타전-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글쓴날 : 2025.08.16

체인 갱 올스타전 |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 교보문고 

저자의 성함이 "나나 크와네 아제 - 브레냐" 이기에 두명의 공저인가? 했다. 한명이더라. 필명인지 본명인지 모르겠으나 이름에 대쉬 표시 들어가는게 불법은 아니니...

장기수 또는 사형수중에 지원자를 모아서 3년을 버티면 사면, 면책, 석방 시키는 조건으로 데스매치를 벌이는 깜찍한 미래의 이야기다.

그저 그런 액션 소설...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책을 읽으며 즐겼다.

크게 4개의 팀이 나온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는 팀, 나중에 이들과 적수가 되는 두개의 팀, 이런 데스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팀(이들은 죄수가 아니라 그냥 인도주의적 민간인이다.)

거기에 이 매치를 이용해서 큰 돈을 벌고 있는듯한 양아치 회사와 정부. 

죄수로 구성된 3개의 팀에 마지막 매치까지 도달하는 과정과 각 팀 알파들의 과거사(?)로 구성된 이야기다. 데스매치를 반대하는 팀에서 모의하는 뭔가 큰 반전을 기대했는데 그들은 그냥 그러다가 끝나더라.

실망 했다고 하기엔 내가 너무 거만한거 아닐까? 해서 책의 말미에 작가가 써두신 "감사의 말"을 꼼꼼히 읽어보니 한국 사람은 들어서만 알뿐 실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미국 이라는 나라의 어두운 면"에 대한 고자질인듯 하다. 흑인은 범죄자라는 편견. 흑인 범죄자 따위 그러다가 죽든지 말든지 크게 개의치 않는 사회 분위기를 고발했다. "그러지 말자, 다르게 해보자" 같은 하나마나한 소리는 없다. 그래서 더 품위있고 당당해 보인다.

그래도 시위를 주도하던 사람들... 너무 허무했다.(죽은 사람은 없다.) 그냥 큰소리 몇번 지르고 말았다. 그들중의 일부 과거도 상당히 긴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 했는데 정작 이룬게 없다.

그리고 읽기 어려운 문장이 꽤 자주 나왔다. 말랑말랑한 주제라 쉽게 읽힐줄 알았는데 난해한 문장 만나면... 주어가 너~~~~무 길어서 한국어로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가 주어구나" 라고 분석해 가며 읽어야 했다. 예전엔 이런 글도 잘 읽었던것 같은데 나이 들다보니... 슬프다.

등장 인물들의 개인적인 감정 표현, 서로간의 관계 설명, 전투 행동등에 대한 묘사가 "윌리를 찾아라" 한페이지를 보는것 만큼이나 자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별거 아닌 이야기라고 생각 하면서도 주인공이 벌일 마지막 매치를 기대하면서 읽는데 숨이 찰 정도다. 헬스장 러닝 머신에서 뛰는 기분으로 읽게된다.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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