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5일 토요일

2034 미중 전쟁 - 엘리엇 애커먼,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글쓴날 : 2025.11.16

2034 미중전쟁 | 엘리엇 애커먼 - 교보문고 

지금부터 약 10년쯤 후의 미래에 약 4개월간 발생하는 미국-중국간의 가상 전쟁 이야기.

저자 두 분이 해병대 작전 팀장, 해군 함장 출신이라 매우 현실적으로 이야기가 만들어 졌다. 재미있다.

쌓이고 쌓인 불만으로 전쟁의 명분을 만들어 내려는 중국과 멍청하고 과격하고 힘만 센 어리바리 미국이 중국의 작전에 말려들어 전면전 까지는 아니고 꽤나 심각한 수준의 교전이 발생한다.

각자 꽤 비싸 보이는 군함(항공모함 포함)이 몇 척 침몰하고 전략 핵 몇 발 주고받는 수준의 대립이 발생한다.

이 와중에 역시 약은 인도가 개입해서 자기 잇속을 챙기고, 미국보다 더 꺼벙한 러시아는 뭔가 틈새를 비집고 한자리 차지해 보려고 껄떡 거리다가 쪽만 팔고 찌그러진다.

전쟁의 결과는... 궁금하면 읽어 보시기 바란다. 밀리터리 매니아 수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다. 전투기 이름, 미사일 이름 같은거 몰라도 된다. 날아가고, 터지고... 뻔하다.

이 전쟁을 해결한 것은 미국인도, 중국인도, 인도인도 아닌 사람들 이었다. 중국계 미국인, 인도계 미국인. 각자 만난 적도 없고 둘 사이의 어떤 접점도 없지만 각자가 중국과 인도에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활동이 눈물겹다. 

작가가 미국 군인 출신인데 미국의 오만함과 무자비함에 대한 반성이 읽힌다. 중국이 저렇게까지 행동하게 만든 것도 결국 미국의 거만함 때문이라는...

전쟁을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은 군인들 인가보다. 그들은 실제 무기의 위력과 상대방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전쟁을 훌륭한 도구 정도로만 생각 하는 것들이 정치인 들이고... 정치 혐오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정치인 잘 뽑자는 말이다. 우린 그렇게 망할 뻔한 경험이 있고(불과 얼마 전에), 근처 나라가 그렇게 망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