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신의 이름으로 - 존 티한

글쓴날 : 2025.11.13
오늘날도 그렇고 역사속에서도 종교의 이름(특히 하느님의 이름)으로 수많은 전쟁과 폭력이 정당화 됐다. 이 글을 쓰신분은 이런 아이러니가 종교 문제인지, 인간의 본성 문제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신듯 하다.
그러기위해 우선 인간의 "도덕성", "도덕적 보상, 처벌"의 범위가 진화의 산물 이라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책의 한 장을 할애 하셨다. 이기적 유전자, 종의 기원, 게임 이론등을 배경으로 그럴듯하게 설명 하신다. 죄를 짓거나 거짓말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걸 보면 그런것도 같다.
"이타", "협동" 등의 성향이 절대로 "이기적 유전자"와 진화의 범주를 벗어 나는게 아니라는 이론. 여기 까지는 별로 신선한게 없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뇌에 문신이 새겨질 정도로 많이 보았다. 그래서 유대교, 기독교의 경전에 나오는 내용도 결국 진화의 결과라는 설명을 잔뜩 구겨 넣으셨다. 웃긴다.
이쯤되면 이 저자분은 거의 무신론자여야 할것 같은데 종교학과 교수시다. 종교학 교수가 무신론자인게 문제는 아니지...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그런 꺼벙한 종교가 진짜 사악한 신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원래 그런 인간"이 만든 것 이라는데... 내 생각엔 기독교에 준 면죄부다.
"유대교의 야훼는 쫌 썅 이었는데 그 아들 예수가 와서 많이 착해졌어" 라고 말한다. 신이 변하나? 사랑인가?
내가 아는 종교가 불교, 아브라함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유교, 무(巫)교 정도인데 아브라함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에서 진멸법을 명하시는 신은 없었다. "너희가 가는 길에 나오는 적의 마을에 가서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가축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다 죽여 버려라"... 씨발...
쫌 기분 좋은 날에는 "처녀는 살려둬서 너히 전사들이 즐겨라" 고 선심도 쓴다. 절라 자애롭다.
진짠가? 싶으면 신명기, 민수기, 출애굽기 같은 것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이 책에서 존 티한 교수님이 다 발췌해서 보여주셨다.
이 양반 말대로면 정치 체제도 진화의 산물이어야 하는데 독재와 민주가 동일하게 발현하는 진화는... 이해가 안된다.
불교도와 가독교도가 결혼하면 자손을 낳지 못하나? 아니면 노새처럼 2세 이후이 대는 끊기나? 다른 종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다른 형태는 진화의 결과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더 기분 나쁜건 진화의 결과로 퉁 쳐버리면서 전 인류를 한바구니에 몰아넣은 주장에 1도 동의 할 수 없다.
유전자에 새겨진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그 지역의 협소한 밈일 뿐이다. 천박한 것들이 천박한 종교를 만들고 약탈을 통해 만들어진 천박한 힘으로 세상을 힘들게 만든...
요즘도 세상을 보면 품위 있는 사람은 천박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나도 쫌 천박해질 팔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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