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SFnal 2021

 글쓴날 : 2025.11.13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1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2 

여러 형태의 단편집이 있는데 SF 단편집은 언제나 옳은 선택이다.

이 단편집의 주제는 결코 긍정적 일수는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인 듯 하다.

자아를 가진 로봇, 인공적으로 개량되어 사람보다 더 똑똑 해진 골든 리트리버, 시간 역전을 기억해서 똑같은 1주일을 수천만번 반복하는 사람(이 양반은 죽지도 못한다. 죽어봤자 수요일 아침에 또 깨어난다.)등 실제가 되면 골치 아플 것 같은 주제들.

하긴... 미래의 시대에 대한 SF들 중에 밝고, 아름답고, 세상 좋은 주제를 이야기한 작가는 없다. 그런 주제로 이야기 써봐야 대중을 향한 설득력도 없고 책이 많이 팔릴 것 같지도 않다.

총 27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데 각각이 환상적인 모험, 무시무시한 경험 등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단편에 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니...

단편들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어떤 작은 소재다. 순수 과학 이라고 해야 하나? 물리학자나 화학자가 우주의 어떤 물질에 재미 있는 성질을 발견하고 논문을 쓰는 것을 흥미로워 한다면 공학자는 그 성질을 활용해서 돈 되는, 쓸만한,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하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다.

단편이 물질 고유의 성질 이라면 장편은 그 성질을 이용한 물건이겠지. 전자기학을 잘 정리하신 수많은 과학자들이 모터를 이용한 엘리베이터나 로봇을 개발하신 건 아니듯이...

그래서 이런 단편들을 읽다 보면 찌는 듯이 덥던 날에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진 후 산에서 나는 흙 냄새 같은 느낌이다.

SFnal은 traditional, personal, regional 등의 nal 접미사가 붙어서 "~적인"의 의미를 부여한 단어다. SF적인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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