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25.09.03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가?
이전 편인 휴먼디비전에서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설명한다.
휴먼디비전에서 누구인지 모를 적의 공격으로 지구와 개척연맹, 콘글라베가 서로를 의심하고 자기가 한짓 아니라고 우기거나 설명하는 내용들 이었다.
여기에 등장한 윌슨(CDF군 출신 기술자), 아붐웨(개척연맹 외교관), 로언(지구 대표 외교관), 슈미트(아붐웨 대사의 비서), 소르발(콘클라베 지도자, 라라 행성 출신 외계인) 등이 주요 인물이고 이들이 "모든 것의 종말"에서 계속 활약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무역선 챈들러호가 누군가에게 나포되고 조종사(레이프 다킨)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사살된다. 이 불쌍한 조종사는 뇌가 적출되어 챈들러호의 일부가 되고 고문 약물 때문에 자신을 납치한 조직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한다.
이 와중에 귀신같은 해킹 능력으로 뇌와 연결된 인터페이스를 해킹하여 함선의 제어권을 손에 넣고 탈출에 성공, 개척연맹으로 도주한다.
이 친구가 도주하면서 들고 나온 정보를 통해서 개척 연맹은 "이퀄리브리움" 이라는 조직을 알게 되고 이 조직의 최종 목표인 콘클라베 해체를 위해 지구와 개척연맹을 이용하려는 계획을 파악한다.
이전 편 휴먼디비전에서 누구인지 모를 나쁜 넘들이 얘들 이었다.
이제부터 엄청난 불신이 쌓여있는 3개 조직(콘클라베, 개척연맹, 지구)의 숨막히는 외교전이 주요 내용이다. 결론은... 읽어 보셔라. 그냥 내용 조금 스포일 해보면 팽팽한 긴장과 불신속에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데 길게 가지는 못할 것 같은 평화를 만들어 낸다.
노인의 전쟁 시리즈 총 8권(어마어마하다)을 읽는데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 시리즈를 기획할때 이렇게 긴 장편을 생각하고 쓰신건지 모르겠는데 이야기의 구성이 몹시 치밀하다. 물론 이 긴 이야기를 몇번씩 다시 읽으며 곱씹으면 어딘가 헛점이 보일지 모르겠으나 몰입도가 강해서 한번 읽는 것 만으로 영혼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라 다시 읽기를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몇번의 책을 그렇게 했듯이 몇 년의 시간이 지난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노인의 전쟁 세계는 대충 아래 4개의 거대한 조직과
- 지구, 개척연맹의 인류 진영과
- 콘클라베 라는 외계 지적 존재들의 연합체
- 기타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는 외계 종족들(르레이, 오빈...)
- 콘클라베를 제끼겠다고 생겨난 이퀄리브리엄
이들 사이를 오가며 전쟁, 외교를 하는 사람들
- 존 페릴, 제인 세이건(노인의 전쟁 첫 3권에 등장하는 주인공 부부)
- 샤를 부탱(뇌 과학자), 조이 부탱(샤를의 딸, 샤를 사후에 존-제인이 입양)
- 히코리, 디코리(오빈 행성인. 조이 부탱의 경호)
- 윌슨(CDF의 기술자), 아붐웨(개척연맹 외교관), 소르발(콘클라베 대표)
등이 적당한 밀도로 얽혀서 이야기가 만들어 진다.
스칼지 씨의 책을 몇권째 읽다보니 이 분의 글이 재미있는 이유가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묘사" 인 것 같다.
시리즈를 다 읽고나니 이제 진짜 상실감에 빠져 허우적 거릴 시간이 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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