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5일 금요일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저 : 존 스칼지

 글쓴날 : 2025.09.06

작은 친구들의 행성 |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 존 스칼지 

존 스칼지씨의 개척연맹 우주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에피소드 이다.

이 양반 "개척연맹" 이라는 소재를 참 다양한 방법으로 우려내신다.

자라투스투라 라는 자원 개발 기업이 우주 곳곳의 행성을 탐사하며 쓸만한 자원을 채굴하고 있다.

또 개척연맹의 법도 많이 발전해서 "지성체"가 존재하는 행성의 자원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아직 기술적으로 덜 발전한 지성체(인류로 따지면 원시인 수준의)가 존재 한다면 그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인류가 가질수 없다는 규정이고 그 규정들이 꽤 잘 지켜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느 행성에서 겁나 가치있는 자원을 발견했는데 그곳에 "지성체"로 추정되는 생물이 살고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그들은 지성체가 아니라고 우기고 싶을 것이다.

자라23 행성에서 발견된 "태양석"(뭔지 모르겠는데 겁나 비싼) 광맥을 발견했는데 하필 요때 "보송이"라는 좀 똘똘해 보이는 생명체가 발견된다.

이들의 지성체 여부를 증명하려는 사람들과 그걸 인정해서는 안되는 기업간의 암투와 법정 투쟁이 이어진다.

생명체를 발견한 사람과 그들을 연구하려는 과학자를 암살 하려는 시도, 기업의 이익 보호와 보송이 보호를 위한 변호사들의 법정 다툼이 재미있다.

발견된 자원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공포스러운 존재(에일리언 또는 사람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가혹한 환경등)를 소재로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꽤 많이 봤다.

반면에 이런 귀여운 존재를 등장 시켜서 사람이 그들을 보호 하려는 깜찍한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신 작가분의 상상력에 한번 더 엄지척을 보낸다.

이야기를 만들고 소비하는 관점에서 보면 이런 류의 소재에 별다는 이견을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만약에 실제로 인류가 이런식으로 우주에 진출할 기술과 자본을 가질 날이 온다면 결과는 별로 아름답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그들이 우리보다 발전했고, 도덕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인류보다 우월해서 인류가 감히 건드릴 엄두를 못내기를 바란다. 우리가 들어가면... 거긴 끝난다. 지구 곳곳이 엉망이 됐듯이...

아직 읽어야할 스칼지 씨의 책이 몇권 더 남아 있다. 소비할 책이 더 남아 있는 동안 푹 빠져서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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