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8일 월요일

레드 셔츠 - 존 스칼지

 글쓴날 : 2025.09.09

레드셔츠 | 존 스칼지 - 교보문고 

이 책도 존 스칼지식 시니컬한 유머가 가득하다.

우주 함대의 기함 인트레피드호는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처럼 선도적인 탐사업무를 주로 처리한다. 그러다 보니 위험이 확인되지 않은 행성에 들어 가기도 하고, 매복하고 있던 적과의 전투도 자주 발생한다. 당연히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책의 주인공 시점에서 볼때

저 대위는 어떻게 수 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결국 살아나고, 총상을 입어도 2주,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살이 거의 녹는 상태에서도 2주, 식인 벌레에게 어깨를 물어 뜯겨도 2주면 멀쩡하게 일어나서 마치 한번도 다친적 없는 사람처럼 다음 임무를 처리하러 나간다.

저 기술 장교는 뭔지도 모를 현상을 분석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결과를 그냥 5초만 보면 해결책을 만들어서 부하들에게 지시한다. 물론 잘 된다.

함장은 그냥 배에만 있는데 항상 전투에서 이기고, 그렇게 많은 사상자를 내는데도 자리를 유지한다.

전함이 적의 공격을 받으면 항상 6번에서 12번 사이의 갑판만 피격을 당한다. 그리고 2주면 뚝딱 수리가 완료되서 작전투입이 가능해 진다.

다른 전함에 근무할때 이런 상황을 본적이 없는 잔잔바리 선원들은 이게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뭔가 억울하다. 수많은 내 동료들은 그 임무들에 나가서 돌아오지 못했는데 저 대위는 항상 살아남고, 며칠밤을 지새워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는데 그 장교는 5초만에 답을 찾는다.

이 전함은 항상 이랬나? 해서 전함의 이력을 찾아 보니 최근 몇년전부터 이런 일이 발생했다. 함장이 교체된 이후.

뭔가 공포소설인가? 외계귀신이라도 나오는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함이 스르륵 발끝부터 스며들어 온다.

잔잔바리중 한명이 가설을 세운다. "이건 드라마야". 어디선가 함장, 대위, 기술장교가 주인공이고 자신들은 그저 등장인물들인 드라마가 이 전함에 연결되었다는 가설. 과거의 드라마를 열심히 검색해 보다가 2012년에 방영한 "인트레피드" 라는 드라마와 자신들의 상황이 거의 일치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작전과 그 과정에 발생하는 도플갱어적인 만남들이 주된 이야기이다.

레드셔츠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배우들중 존재감없이 사망하는 선원들의 상의가 붉은색이어서 나온 "하찮은 죽음"의 상징이다.(머릿말에서 봤다. 레드셔츠 라는 단어가 아예 그런 의미로 굳어 버린듯)

존스칼지씨가 계속 우려먹으시던 "개척연맹" 에서 드디어 빠져 나왔다. 물론 이 전함도 개척연맹 소속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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