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날 : 2025.09.28
앤드루 마틴 이라는 수학자가 드디어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공식 발표전에 동료 수학자의 검증을 요청하고 기다리다가...
이 사실을 알아버린 보나도리아 행성 외계인이 인류의 발전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되기에 이 양반을 제거하고 그 사실을 아는 관련자도 제거하고 모든 자료를 제거하기 위해 동족중 1명을 지구로 파견한다. 앤드루 교수는 제거되고 파견된 외계인이 앤드루 교수로 위장해서 직장(학교)과 집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보나도리아 행성인의 사고방식이 무척 마음에 든다. 생활 방식도 부럽고...
더이상 알아야할 지식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최고의 지성으로 이루어진 사회. 갈등도, 감정도, 욕구도 없는 인종. 더 이상 추구할, 정복할 대상이 남아 있지 않기에 심심할정도로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임무를 부여받은 가짜 앤드루 교수가 슬금슬금 지구인에 동화 되더니 나보다 더 사람같이 되어 버렸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겨우겨우 리만가설을 증명한 문서만 제거하고 지구인의 수학적 능력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지 않게 억제시키는 정도로만 일을 하시며 사랑을 알고, 감정을 알고 등등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머... 재미있다. 큰 고민 할 필요도 없고,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서 읽기 버겁지도 않다.
지구에 살고 있는 지구인으로서 내가 지금 가진 "감정" 이라는 것이 참 거추장스러운데 그걸 굳이 가지려고 동족을 배신하고, 보나도리안인의 초능력도 포기하고... 이해가 안된다.
"외계인 알프"나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정도의 재미를 준 책이다. 난 "솔로몬 가족"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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