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푸줏간 소년 - 패트릭 매케이브

푸줏간 소년 - 패트릭 매케이브
독특한 관점의 소설이다. 전지적 작가시점이 아니고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어머니가 말했다 아버지 뭐하시나 보고와 내가 말했다 거실에서 티브이 보고있어요.
이런식이다. 따옴표를 이용한 대화체는 한문장도 나오지 않는다. 화자가 이야기 하듯이 진행되며 유일한 문장부호는 마침표 정도...
처음 반정도는 읽기 참 힘들다. 이런관점에 익숙치 않다보니... 하지만 작가의 화법에 익숙해지면 내가 주인공이 된것처럼 몰입하게된다.
내용은 미친놈이야기다. 주인공(나)이 미친놈이다. 동네에서, 학교에서, 군대에서 왜 내옆에 이런넘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저주스러운 미친넘이 있다면 그넘이 딱 이 주인공이다. 그 미친사람의 관점에서 이런글을 쓸수있었던 작가의 정신세계가 독특하다. 글을 읽는 내가 그 미친넘에 공감하면서 주변의 안 미친 사람들이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화법에 빨려들어간다. 아마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의 광기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이 책을 읽는사람 누구나 그럴것이라 생각된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을 잡는 과정이 아니고 왜 주인공이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독특한 문장에 적응할 인내심과 갑자기 사방으로 튀어 다니는 주인공의 사고 방식에 길을 잃지 않고 더불어 튀어 다닐 아량이 있다면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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