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새의 감각 - 팀 버케드

새의 감각
저자 : 팀 버케드
나와 의사 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타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대상의 감각, 감정등을 이해 함으로써 가능해질 것같다. 우리는 아직 존재조차 밝혀지지 않은 외계생명체와 대화하기 위해서 수십억의 돈을 쓰며 SETI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이저를 저 깊은 우주의 심연으로 날려 보냈다. 그런데 정작 우리와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는 고작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 정도의 분류만을 해놓았다. 그들의 감각을 이해 하려는 시도는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듯 하다. 사용한 비용은 말할것도 없고...
이 책을 쓰신 분은 동물행동과학을 연구하신다. 특히 새를 좋아하는...
새의 감각을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자각과 새의 정서에 대해서 일반인이 이해할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이 되어있다. 물론 우리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그런 감각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겸손함도 잊지 않으신다.
생명을 사랑한다는것... 그건 상대의 감각을, 생각을 존중하는 것 인가 보다.
책의 제목과 내용만 보면 더럽게 재미없을 것 같지만 예상외로 재미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새의 행동을 연구 하기 위해서 고안해 내는 기발한 실험들도 흥미있고 야생에서 탐조활동을 하는 과정도 재미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내가 비둘기가되어 매에게 쫓기는듯한 실감도 느끼고 바다오리가 되어 이웃이 서로 도와가며 새끼를 키우고 보호하는 따듯함도 경험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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