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 폴 보가드

잃어버린 밤을 찾아서
저자 : 폴 보가드
제목만 보면 괴기 내지 공포소설일것 같지만 정말 제목 그대로 잃어버린 밤을 찾아 다닌 양반의 작은 바램을 써놓은 이야기다.
전등이 발명된지 백년 남짓만에 우리는 은하수를 잃어버렸다. 밤이오면 당연히 보여야 하는 수많은 별들을 거의 못보고 있다. 먼지로 하늘이 오염된것 보다는 너무 밝아져서이다.
우리나이 또래는 그래도 어릴때 정전도 가끔 생기고 등화관제라는 훈련을 할때 은하수를 볼수 있었다.
나는 사하라사막 한가운데 야영을하는 트럭위에서, 파키스탄 히말라야 산속마을에서, 남반구의 탄자니아 잔지바르섬 시골 마을에서 별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 어린 사람들은 '푸른하늘 은하수'의 의미도 모를 것같다. 달과 희미해진 북두칠성과 겨울밤의 오리온 자리 정도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별을 보자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 않는다. 어둠이 사회에, 인간 생리에, 자연생태계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도시의 과다 조명과 그에따른 폐해에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또 각 문화권 별로 어둠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다른지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지금의 빛공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각종 단체의 조명 아이디어와 실제 그 아이디어를 채용해서 도시의 미관을 개선한 사례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읽어야 했다.
그리고 참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지만 별을 보기 위해 몇시간씩 차를 몰고 떠나는 여정도 재미있다.
안타까운건... 우리나라의 좁은 땅덩이에서 별다운 별을 볼 수 있는곳이 거의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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