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 류전윈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 류전윈
제목만 보면 살인사건에 연관된 심리 스릴러 일것 같은데 책속에 죽는 사람들은 모두 자연사했다.
어는 부부가 계획에 없던 둘째를 임신하고 중국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에 걸릴까봐 위장이혼을 했다. 이혼후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재혼을 하려는 꼼수...
그 이혼이 진짜가 되어버렸다. 남편이 그 사이에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해버렸다는...
억울한 이 여자분 소송을 걸지만 합법적 이혼 서류를 이기지 못하고 패소... 억지부리다가 유치장에 갇히는 수모를 격고, 공무원으로부터 인격적 모독을 당한후 그 공무원들을 싸잡아서 한방에 고소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베이징에 올라가서 더 높은 사람에게 호소하려다가 얼떨결에 전국인민대회 기간에 회의장에 난입하게되고 중국 최고권력자가 그 사연을들은 후 그녀를 힘들게한 모든 공무원 사직... 여기까진 시원하다. 그녀 남편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게 문제다.
이렇게 "그 해"가 마무리되고 이십년 후로 건너뛴다.
이 양반의 거사후 그 성의 모든 공무원은 그녀를 무서워하고 어떻게든 베이징에 가는걸 막으려든다.
책에 없는 20년간 꾸준히 노력했지만 번번히 좌절당했다는...
그리고 지금도 그녀와 공무원의 숨막히는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결론은? 여기에 말 안한다.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한다.
작가의 치밀한 구성에 빠져서 한권읽는동안 담배피러 가는것도 잊어먹고 있었다.
그해의 이야기로 주인공의 인생이 앞축되어 표현되고 지금의 이야기로 원한, 복수등에 대해서 생각하게된다.
나 개인적으로 복수는 대를이어서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동안 주인공의 삶이 너무 서러웠다.
조마조마한 부분은 없다.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초강력접착제 같은 작가의 육십갑자 신공을 즐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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