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월요일

네 시체를 묻어라 - 루이즈 페니

네 시체를 묻어라
저자 : 루이즈 페니
누군가 유명한 양반이 소설은 죽었다고 말씀하셨다. 더 이상 소설로 쓸수있는 소재가 남아있지 않다고...
하긴 그오랜 시간동안 그 많은 작가들이 이야기를 지어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수 있는 주제는 제한적이다 보니 그런말을 할만도 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창작에 열심이신 작가 분들께 고맙단 말씀 전한다.
그리고 이 책 처럼 몇가지 양념을 더 넣어서 재밌게 조리해 놓은 책들이 아직 많이 나올 것 같다.
이 책은 아가사 크리스티 스타일의 추리소설이다. 마지막에 용의자들을 한방에 모아두고 "이러이러 해서 쟤가 범인 같아 보이지만 진범은 너다." 라고 말하는 수사관 이야기.
그런데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 수사관이 셜록홈즈만큼 똑똑하다 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무대는 캐나다의 퀘벡 지역.
세개의 이야기가 같이 진행된다.
첫번째는 지금 발생한 도서관 지하의 살인 사건
두번째는 이전에 발생했고 증거에 입각해서 범인을 잡았는데 얘가 심정적으로는 범인이 아닌것 같아서 다시 수사하는 사건
세번째는 주인공이 테러범 잡다가 부하여럿죽고 자신도 죽을뻔한 회상.
퀘벡을 배경으로 건국에 얽힌 역사 뒤쪽의 이야기들이 소개 되면서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살던곳을 빼앗긴 원주민들, 지금 까지도 이어지는 각계의 반목등...
그런데 세개의 이야기가 교차로 특정한 경계없이 흘러가다보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게된다. 나도 몇번을 리와인드해서 다시읽었다.
정작 범인보다 피해자를 죽게 만든 역사속의 어떤 사실이 더 궁금해진다. 결국 세개의 이야기 모두 캐나다라는 나라의 슬픈 과거사에서 시작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